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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도지코인 급등은 암호화폐 버블 신호"

비트코인 시장 비중 60→43%…2017년 암호화폐 붕괴 데자뷰

2021-05-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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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의 급등세가 암호화폐 거품 붕괴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JP모건은 비트코인 지배력이 약화된 것을 두고 지난 2017년 암호화폐 붕괴가 연상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1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전일대비 2.3% 하락한 692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은 종가 기준(오전 9시) 7090만원대에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간의 니콜라스 파니지르조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전략가는 지난 7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약화되는 지배력은 '거품'의 신호로 간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더리움뿐 아니라 바이낸스코인, 도지코인,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클래식 등의 알트코인들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한 달 간 약 60%에서 43%로 급격히 하락했다.
 
최근 알트코인이 급등한 탓이다. 이더리움은 최근 5000만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계속 띄우고 있는 도지코인도 연초에 비해 1만% 이상 폭등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지난 달 8000만원 수준까지 오른 뒤 60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파니지르조글루 전략가는 "이런 소매 투자자 중심의 암호화폐 버블은 2017년 암호화폐 가격이 정점에 달한 뒤 붕괴됐던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2017년 12월 비트코인의 시총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55%에서 35% 이하로 급락했던 당시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JP모간은 다양한 암호화폐에서 투자자들의 과잉 매수가 드러나는 건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고 알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간은 이더리움의 경우 공정가치가 1000달러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알트코인(비트코인을 뺀 다른 암호화폐) 시세가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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