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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장관 "2040년 수소 소비량 60% 공급 항만 구축"

선박 배출 온실가스량, 세계 10분의 1 예상

2021-05-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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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수소 에너지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중으로 수소항만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 2040년 한국 수소 총 소비량의 60%인 연간 300만톤 이상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항만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통해 "항만은 해양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이 용이하며, 국가 간 수소의 수출입 및 내륙으로의 공급 거점으로서 수소의 해상운송과 저장이 용이한 최적지"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장관은 "지난 3월, 수에즈 운하가 막혀 글로벌 물류 대란을 겪으면서, 우리는 전세계 교역로로서 바다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다"며 "특히 세계가 코로나19의 여파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닷길을 통한 식량과 에너지, 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성혁 장관은 "201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는 약 590억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과거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이중 약 10억톤이 국제 해운 분야에서 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우리나라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7월280만톤)보다 많은 수치"라며 "만약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은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50년에는 전 세계 배출량의 10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지난 2018년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총회에서, 172개 회원국들은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이상 감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문 장관은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LNG(액화천연가스)와 같은 저탄소 선박 보급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소·암모니아와 같은 무탄소 선박을 완전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해양 특별세션을 통해서, HMM(구 현대상선)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추진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투자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다의 온실가스 흡수원을 적극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연안갯벌과 염생식물은 산림과 더불어 국제적으로 공인된자연 기반 온실가스 흡수원"이라며 "해양수산부는 향후 갯벌 복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5만4000핵타르 이상의 바다숲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50년 10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블루카본으로 흡수하고 블루카본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사회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반기 중으로 해양수산 탄소중립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담아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한 바다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바다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우리가 앞장서서 변화해야 한다"며 "그 변화는 급진적이고, 또 혁명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탄소배출 제로’라는 목표는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며 "오늘 이 자리를 하나의 촉매로 삼아,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더불어 ‘바다를 통한 푸른 회복‘에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바다 청소선의 모습.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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