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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친환경 시대…자동차업계, 탄소중립 속도

현대차그룹, 2040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 중단 방침

2021-06-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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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는 ‘탄소중립’에 나서고 있다. 현재 자동차 분야 흐름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변화하고 있는데다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는 파리기후협약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전용전기차 라인업 확대, 수소생태계 활성화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005380)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23개 차종으로 늘리고 2040년부터 글로벌 주요 시장에 내연기관 신차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2021 피포지(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사전행사에서 “향후 자동차 생산·운행·폐기 등 전 단계에 걸쳐 탄소중립을 추진해 전 세계적인 순환경제 사회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는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를 산업영역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히면서 탄소중립을 강조하고 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탄소중립 등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수입차 업체들도 탄소중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자동차 기업으로는 최초로 파리기후협약 동참을 선언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탄소배출을 2015년 대비 30%까지 줄이고,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본사의 전략에 기반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고투제로(goTOzero)’ 전시회를 통해 탄소저감에 대한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적인 사회를 만든다는 파리기후협약을 준수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볼보도 오는 204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 기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전기화, 탄소중립 제조 네트위크 완성을 추진하고 있다. 볼보는 지난 27일 XC90, XC60 등을 생산하고 있는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이 브랜드 제조시설 중 최초로 탄소중립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토슬란다 공장은 현재 난방 에너지의 50%는 바이오가스, 나머지 50%는 산업 폐열을 활용한 지역 난방을 통해 공급된다.  
 
탄소중립을 달성한 볼보의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 모습. 사진/볼보코리아
 
하비에르 바렐라(Javier Varela) 볼보 산업운영 및 품질담당 총괄은 “토슬란다 공장이 브랜드 최초의 탄소중립 자동차 제조시설이 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는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우리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1월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에서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 △탄소배출 제로(Zero Emission) △교통체증 제로(Zero Congestion) 등 ‘3 Zero’ 비전을 제시했다. 2035년부터는 전기차만 생산해 2040년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탄소중립 비전을 제시하는 이유는 우선 전동화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점차 강화되는 환경규제 및 파리기후협약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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