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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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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동향)김형일 한양 대표, 에너지·주택사업 강화…제2도약 이끈다

실적 부진 극복 숙제...에너지 사업 강화로 IPO까지 도전

2021-06-20 06:00

조회수 : 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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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이 건설 중인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사진/한양
 
김형일 한양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한양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대규모 에너지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한양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양은 이를 위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에너지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한양의 기업 가치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하락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숙제다.
 
올해 새롭게 대표이사를 맡은 김형일 부회장의 역량이 필요한 시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양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사업은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의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사업으로는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사업, 광양바이오매스발전소 등이 있다. 먼저 한양은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인 98㎽급 발전설비와 세계 최대 용량인 306㎽h의 ESS를 갖춘 육상 태양광발전소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사업은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까지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2만7000톤 규모의 부두시설을 준공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광양바이오매스발전소 사업은 광양 황금산단 내 약 14만㎡ 부지에 바이오 원료인 우드펠릿을 사용하는 220㎽급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투자비는 6800억원으로 올해 착공해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사업과 광양바이오매스발전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한양의 기업 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건설업과 견줄 수 있는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를 통해 한양은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IPO를 추진해 기업 가치 제고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양은 내년 IPO를 본격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 1분기 김형일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새로 부임한 직후 실적이 하락한 점은 오점으로 남는다. 한양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 1029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9%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85.4%나 하락한 수치다. 기업의 영업 건전성 지표인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은 2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83억원)보다 48.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확장에 따른 부채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83.2%에 머물렀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11.4%로 급증한 상태다. 단기차입금이 천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말보다 수주잔고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꼽힌다. 지난해 말 3조8535억원이던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 말 4조4578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새로 부임한 김 부회장이 어떤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회장이 1분기 실적 하락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아울러 올해 하반기 준비를 마치고 내년에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한양은 IPO에 성공하면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사업은 물론 더 공격적인 개발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 부회장은 현대건설 재직 당시 다양한 개발사업에서 영업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한양의 에너지사업 등 디벨로버 전환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향후 실적 하락이 지속될 경우 김 부회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한편 전임 대표였던 김한기 전 대표는 2018년 4월 대림산업에서 보성산업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한양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1년 만에 물러났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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