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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단독)맘스터치, 치킨 사업 본격화…맘스치킨 1호점 연다

'10평' 초소형 매장·신메뉴 연구소 컨셉트…치킨 반마리 판매

2021-06-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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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프랜차이즈업체 맘스터치앤컴퍼니가 처음으로 치킨 전문점 맘스치킨을 론칭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커지고 있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성장세에 맞춰 치킨 사업을 본격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오는 29일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상가 내에 ‘맘스치킨’ 직영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맘스터치앤컴퍼니가 치킨을 판매하는 전문 매장을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맘스터치앤컴퍼니는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맘스터치 매장을 통해서만 치킨을 판매해왔다.
 
맘스치킨 1호점은 전용 면적 33.05㎡(10평) 규모의 초소형 매장이다. 이에 별도의 테이블이 없어 매장 내 취식이 불가능하고 오로지 배달과 포장으로만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맘스치킨 1호점은 혁신 메뉴를 연구하는 랩(LAB) 콘셉트로 꾸며진다. 이에 현재 맘스터치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후라이드 치킨, 맘스양념 치킨, 간장마늘 치킨 등 외에 테스트 형식의 새로운 메뉴도 함께 판매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맘스치킨은 늘어나는 1인 가구 수요를 겨냥해 치킨 반마리도 주문이 가능하도록 경쟁 업체와 차별화했다.
 
맘스터치앤컴퍼니 관계자는 “맘스치킨은 치킨 메뉴만 판매하는 배달·포장 전용 매장”이라며 “맘스터치 랩 연구소 개념으로 고객들에게 더 좋은 치킨을 제공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맘스터치의 후라이드 치킨 메뉴.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터치앤컴퍼니가 맘스터치 매장과 별도로 치킨 전문점을 낸 배경은 코로나19로 배달 음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치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치킨 전문점의 시장 규모는 7조474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인 2016년(4조8877억원) 대비 약 53%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외식 대신 집에서 배달 음식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치킨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치킨과 2위인 bhc는 지난해 연매출 4000억원을 찍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포화상태로 몇 년간 정체기에 머물렀던 국내 치킨 시장이 다시 타오르면서 맘스터치앤컴퍼니도 맘스치킨을 앞세워 이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맘스터치앤컴퍼니는 맘스터치 매장을 통해 치킨을 판매해왔다. 하지만 한 매장에서 버거와 치킨을 함께 판매하는 구조 탓에 치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평가다.
 
맘스터치의 경우 주문 즉시 만드는 ‘애프터 오더 쿠킹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버거 조리 시간이 15분~20분 소요된다. 주문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 버거와 치킨 주문이 겹치면 주문 메뉴를 받는 데에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맘스터치앤컴퍼니가 맘스치킨 매장 형태를 초소형 매장으로 구성한 것도 이와 맞물린다. 배달·포장 중심의 초소형매장은 임대료가 낮은 반면 회전율은 높아 운영 및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다는 게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설명이다. 경쟁 업체인 BBQ 역시 코로나19로 늘어나는 배달 수요를 잡기 위해 최근 배달·포장 전문매장인 초소형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을 밀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초소형 매장은 임대료, 인건비 등 비용이 낮으면서도 배달, 포장 중심으로 회전율이 높다”며 “코로나19가 배달 음식 문화로의 전환을 앞당긴 만큼 배달 수요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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