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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도쿄올림픽 보이콧 주장에 "정치·스포츠 분리해야"

문화체육관광부 전체회의서 여야 의원들, 정부에 중국·러시아 공조 등 강력 대응 촉구

2021-06-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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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상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데 따라 일각에서 올림픽 보이콧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사실상 선을 그었다. 여야 의원들은 중국과 러시아와 공조를 강화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황 장관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도쿄올림픽 보이콧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와 스포츠를 분리해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사실상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황 장관은 "외교부의 입장을 아직 못 들어봤지만, 독도 문제와 관련해 정치와 체육을 분리한다는 원칙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할지는 외교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야 의원들은 정부 측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도쿄올림픽 지도에는 독도뿐만 아니라 러시아 쿠릴열도도 (자국 영토처럼) 표기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는 러시아 정부와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공동대응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무소속 윤상현 의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재를 안 하고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지정학적인 표시의 문제라고 한 이상 우리가 아무리 얘기해도 힘 들 것"이라며 "(중국, 러시와의) 외교 공조를 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합의문 마지막에 독도·울릉도가 표시되지 않는 한반도기가 붙어있다"며 "본선 이전에는 있었는데 우리 정부가 남북단일팀 추진을 위해 알아서 독도와 울릉도를 삭제하고 회피전략으로 뺀 것이냐"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도종환 문체위 위원장은 이에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남북단일팀구성을 위해 IOC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합의하면서 한반도기는 아까 배 의원이 보여준 한반도기를 한다고 남북이 다 동의했다"며 "이게 의도적으로 매국적 행위를 하기 위해서 뺀 거냐"고 되물었다.
 
민주당 이병훈 의원은 "IOC 위원들 및 IOC에 영향력 있는 분들이 현지 스위스로 가서 강하게 어필해야 하지 않느냐"며 "일본의 몰지각함과 IOC 때문에 우리 여야 의원들이 대결 구도로 가는 건 아니다. 장관께선 편지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행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상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데 따라 일각에서 올림픽 보이콧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사실상 선을 그었다. 여야 의원들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사진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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