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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파월 "인플레이션 일시적…2%로 떨어질 것"

연준, 자산매입 축소 규모 공식 논의 시작

2021-06-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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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시적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1일(현지시간) A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다음날 예정된 하원의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특별 소위원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이렇게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건강한 속도로 회복하고 있으며, 이것이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그는 "최근 몇 달간 뚜렷하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며 지난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물가 하락으로 인한 기저 효과, 높은 휘발유 가격, 경제 재개에 따른 소비 확대, 공급 장애 등 여러 요인이 겹친 것으로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러한 일시적인 공급 효과가 사라지면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장기 목표치(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현재 월 1200억달러(한화 약136조원) 수준인 자산매입 규모를 언제부터, 어떻게 축소할지에 관한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16일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별도로 내놓은 점도표(dot plot)에서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보다 인상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
 
일부 연준 인사들도 2023년보다 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8일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 때문에 이르면 내년 말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고용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팬데믹 관련 요소들이 완화되면 향후 몇달 간 일자리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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