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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싱크탱크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양도세·보유세 없애야"

정부, 월세 소작농 강요 비판…이준석·김기현 "원희룡, 우량 가치주"

2021-06-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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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자신의 싱크탱크인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에 대해선 양도세와 보유세를 전부 없애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부동산 정책 방향의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22일 정책자문그룹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모두가 누리는 국가찬스'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원코리아 혁신포럼은 원 지사를 지지하는 전문가 300여명이 참여한 싱크탱크로 내달 분야별 비전을 설명하는 대담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원 지사는 "내 집 마련을 탄압하고 모든 국민을 월세 임대주택에서 살라며 '월세 소작농'을 강요하는 잘못된 주택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다양한 계층, 다양한 욕구, 다양한 소득수준에 맞춰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용자 선택권을 존중해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사람에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100%도 줄 수 있다"며 "나중에 갚을 수 있다면 120%까지 주는 나라도 있다"고 했다. 이어 "내 집 마련이라는 정당한 욕망과 사다리 이동의 희망을 집, 일자리, 교육으로 복원해 대한민국을 살만한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가 우겨서 억지로 해놓은 것을 되돌리는 것부터 해야 한다"며 "소득주도성장, 잘못된 부동산 정책, 임대차 3법, 교육 현장의 획일화, 과학기술 무시 등을 되돌리기만 해도 대한민국에 어마어마한 역군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이날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걸 쏟아드릴 각오를 이미 다졌고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공식 출마 선언 날짜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7월 언제든지 가능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강조했다. 이어 "지사직 사퇴는 실무적 문제가 있어 내부 검토를 하고 있는데 늦지 않게 가부간에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권 대선후보 구도에 대해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나올 것 같다"며 "(이 지사가) 운동권도 아니어서 친문 인정도 못 받지만, 운동권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별의별 논리와 행동으로 나올 것이기에 제가 무엇이 진정한 민주주의이고, 자유이고, 개혁인지 분명히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자신의 지지율에 대한 고민도 과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검증된 혁신의 아이콘 원희룡이 도대체 왜 안 뜰까', '20년 전 이준석이 바로 원희룡인데 왜 이준석을 2021년의 원희룡이라고 하지 않냐'"며 "정치에 몸담은 지 20년 세월이 흐르다 보니 '조금 존재감이 약해졌구나'는 것을 느낀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날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포럼에 참석하며 원 지사에게 힘을 보탰다. 이 당대표는 "(원 지사의) 거의 25년에 달하는 노력을 이제는 인정받으실 때가 됐다"며 "어떤 위치에서든 당과 국가를 위해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 지사는 주식으로 친다면 우량 가치주"라며 "작전주나 테마주에 속으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DNA를 확실하게 보고 가치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좌)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우)가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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