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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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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소상공인과 손잡는 IT기업…사회적책임·시너지 '두마리 토끼' 노린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SME와 동반성장…배민, 시니어 사장님 디지털 교육

2021-06-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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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당수의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IT기업들이 이들을 위한 서비스나 협업 방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상공인들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사업적 시너지도 꾀하려는 의도다. 
 
소상공인 지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네이버(NAVER(035420))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자상한기업' 1호 기업이기도 한 네이버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는 비용 문턱이 낮고 기존에 사업 경험이 없어도 손쉽게 개설과 운영이 가능하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는 45만을 돌파했다. 
 
스마트스토어는 단순한 온라인 판매 공간 이상의 기능을 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운영자는 네이버의 비즈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통해 어떤 상품이 잘 팔리는지, 현재의 마케팅 방법과 비용은 적절한지 등을 일자별, 상품별, 유입경로별 판매 성과 등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의 구매 행동과 관련된 정보들을 제공해 판매자들이 상품 포지셔닝이나 능동적인 온라인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는 셈이다. 
 
또한 네이버는 소상공인들의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해 빠른 정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반품률 20% 미만, 3개월 연속 매출 100만원 이상 판매자 중위험탐지시스템(FDS)을 통과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금 100%를 지급한다. 빠른정산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시작 이후 지난 5월말까지 7개월간 조기 지급된 누적 판매대금이 약 2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대세로 떠오른 라이브 커머스 분야에서도 소상공인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편리하게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 쇼핑라이브의 판매자 중 85%가 소상공인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쇼핑라이브 교육을 진행하고 라이브 장비를 갖춘 전용 스튜디오를 대여해주고도 있다. 
 
배달의민족이 시니어 사장님을 위한 디지털 집중 교육을 실시한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자사와 제휴한 사장님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들을 가동하고 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월 중기부,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상생협력을 통한 프로토콜 경제 실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으며 26호 자상한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일환으로 우아한형제들은 50억원을 출연, 총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10년 이상 영업을 해 온 소상공인을 위한 '내 가게 점포 구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홍보나 디지털 소통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니어 사장님을 위해 디지털 집중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스마트 사장님 프로젝트'는 50대 이상이면서 외식업 경력 5년 이상인 사장님 중 온라인 홍보와 배달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지털 초보 사장님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오는 27일까지의 신청자 중 24명을 선정해 다음달 12일부터 8월30일까지 8주간 배민아카데미에서 오프라인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가게 홍보를 위한 글쓰기부터 핸드폰으로 직접 음식 사진을 찍고 이미지를 만드는 것,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업로드하기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배민앱 내 가게 공지사항과 메뉴 등록, 고객과의 온라인 소통을 위한 팁도 전수할 예정이다. 
 
스타트업들 중에서도 소상공인을 겨냥한 서비스를 출시해 간편한 영업활동을 돕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핀테크 전문업체 핑거의 자회사 마이앨리는 소상공인을 위한 매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톡을 통해 매장에서 발생한 카드 매출은 물론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배달앱을 통한 매출도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다.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후 전일의 리포트를 확인가능해 간편하게 매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신한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매출 대금을 매출 발생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퀵 정산 서비스'도 구축했다. 기존에는 배달대행 서비스 이용시 최대 20일 후에나 정산이 가능했다. 
 
소상공인 매장 솔루션 스타트업 스포카는 식자재 비용 관리 앱 '도도카트'로 요식업 종사자들의 식재료 비용 관리를 돕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총 4만여개 매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도도카트에 등록된 식자재 거래명세서는 22만6000여장에 달한다. 도도카트는 연간 49조원에 이르는 국내 B2B 식자재 유통 시장의 고도화를 이뤄내 소상공인들이 합리적 비용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유통 생태계를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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