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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인

전세계 델타 변이 확산…WHO "백신 접종했어도 마스크 써야"

2021-06-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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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델타 변이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높은 전염성을 이유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에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미국 CNBC 방송은 WHO 사무부총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을 2차 접종까지 했다는 것만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여전히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백신만으로는 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없다"며 "지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기되는 공간에 있어야 하며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WHO는 델타 변이가 세계적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WHO 수석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상당히 진척돼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델타 변이는 세계 90여개국에 퍼진 상황이다. 여기에 델타 변이에서 한 단계 더 변이한 델타 플러스까지 등장해 10여개국으로 번졌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0%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25일 정오부터 모든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실외에서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선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일하거나 방문하는 사람은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스라엘은 인구의 57%가 2차 접종까지 마친 바 있다.
 
2차 접종률이 35%에 달하는 독일도 정부가 접종 후 마스크 쓰기를 당부고 나섰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로타 빌러 소장은 "백신 접종만으로는 가을에 급격한 확산을 예방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해야 하며 조기에 방역 규제를 완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다음달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다만 방역이 느슨해지면서 델타 변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초등학생들이 무리지어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최근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정부는 술집과 클럽, 체육관 등을 즉시 폐쇄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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