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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휘발유값 2천원 향하는데…정제마진은 제자리

2년9개월 만에 리터당 1600원 돌파

2021-07-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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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전국 휘발유 판매가가 2년9개월 만에 1600원을 돌파했다. 하반기 수요회복 기대감 속 유가 상승 지속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여전히 답보 중인 정제마진에 정유업계 표정이 썩 밝지 못한 상황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1600.9원을 기록했다. 9주 연속 상승세는 물론, 2018년 11월 이후 약 3년만이다. 
 
지난 4월 평균 1534.5원이었던 휘발유가격은 5월 들어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시작하며 월 평균 가격을 1541.5원으로 끌어올렸다. 6월 들어서는 매주 10원 이상씩의 오름폭을 보이며 끝내 1600원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을 이어온 휘발유값은 5일 기준 1611.53원까지 올랐다. 서울 평균가만 놓고 보면 1692.83원으로 1700원에 육박한 상황이다. 
 
 
두 달이 넘는 휘발유값 상승세는 연초부터 고공행진 중인 국제유가가 견인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유(WTI) 기준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하며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합의가 더뎌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원유 재고 감소 등의 유가상승 요인들이 겹친 탓이다. 하반기에는 제조업과 항공업계 등의 유류 소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에도 정작 정유업계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정제마진이 여전히 1달러대에 머물며 수익지표 회복이 좀 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 상승은 유가상승 속 수요회복이 뒷받침 돼야 하지만 최근 상승분은 공급이슈가 이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에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정유업계 2분기 실적 상승폭이 1분기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나마 최근 희망불씨로 떠올랐던 하반기 수요회복 기대감 역시 델타 변이라는 대형 변수를 맞이한 상태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등락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항공업계의 경우 최근 델타 변이로 인한 항공편 취소 등이 사례가 발생하며 긴장감이 고조됐고, 다른 제조업 역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생산시설 가동 중단 가능성 우려가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수요회복 기대감이라고 해도 실제 수치로 이어져야 의미가 있는데 겨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던 상황에서 가시적인 회복보다 악재로 작용할 변수와 먼저 직면하게 된 셈"이라며 "아직은 변이 상황에 논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만큼 수요회복 전망이 실제로 이어지는 것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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