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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백신 예약 후 '노쇼'…잔여백신 '광클'나선 20대

"잔여백신 알림설정 해뒀지만, 자꾸만 보게 돼요"

2021-07-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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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정세환(26) 씨는 오늘 유독 핸드폰을 많이 들여봅니다. 하반기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잔여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하반기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오늘부터 화이자 잔여백신 신속 당일 예약 기능이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인 영하 60~90도 사이로 관리해야해서 시설이 갖춰진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러나 7월 접종부터는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도 접종이 가능하게 되며, 잔여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일반시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광진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정소담(27)씨는 잔여백신 예약을 위한 '광클'에 나섰습니다. 정 씨는 "네이버·카카오 앱에서 10분 단위 새로고침을 하고 있다"며 "잔여백신이 발생할 경우 알람이 오도록 설정해뒀지만, 불안해서 계속 들어가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기대감은 정부가 새로 제시한 잔여 백신 활용방안에서 비롯됐습니다. 
 
정부는 이달부터 백신 예약자 수와 관계없이 예약자가 있다면 백신 바이알(병)을 개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화이자 1병에는 6도즈(회)가 들어있습니다. 6명이 1차 백신 접종을 맞을 수 있는 양입니다.
 
예를 들어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대상자 1명 접종을 위해 1병을 개봉한 뒤 접종자가 없을 경우, 5명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의 백신이 남게 되는 것 입니다.
 
접종대상자들이 예약한 뒤 접종이 몸이 좋지 않아 백신을 맞으러 오지 못하는 등 이른 바 '노쇼'(NO SHOW)를 했을 경우 잔여 백신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게 됩니다.
 
정부는 위탁의료기관에서도 화이자를 보관·관리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을 늘려갈 방침입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오늘부터 화이자 잔여백신 신속 당일 예약 기능이 사용 가능하다"고 5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사진은 잔여백신 예약화면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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