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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SK, 글로벌 수준 지배구조 구축 목표

ESG 성과·경영전략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2021-07-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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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034730)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수준 지배구조 구축에 나선다. 투자와 사업 부문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강화한다. 
 
SK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ESG 경영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미래를 향한 SK의 새로운 여정'을 공개했다.
 
SK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사진/SK

SK㈜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사진/SK
 
 
 
SK는 지난 2012년부터 투명한 경영 정보와 안전·환경·조직문화 등 전반적인 지속가능경영 활동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이번 보고서는 그동안의 ESG 활동 성과 중심의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와 ESG 경영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ESG 기반의 미래 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진화 모습과 경영체계 혁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최태원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어느 때 보다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업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SK도 ESG 경영 등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SK는 투자·사업 부문별 ESG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목표를 담았다. 먼저 투자 부문은 전문가치투자자로서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ESG 기반 핵심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함으로써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부문에서는 다년간 축적한 산업 지식과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영역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의 종합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SK는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이끌고 지원할 수 있도록 ESG 중심 경영 체계  3대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수준의 프리미엄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 실천으로 호평 받고 있는 SK는 회사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서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더욱 높이고,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경영 활동 판단 기준으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SK는 올해 초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를 강화하는 등 인사·전략·감사 등 회사 경영의 핵심 요소 전반을 이사회와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한 바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SK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선의 롤모델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어 ESG 경영 실천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해 구축한 사회적가치 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사회적가치를 수치화해 측정하고 지속 관리하고 ESG 핵심지표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ESG 분야 글로벌 표준으로 통용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등을 적용한 ESG 핵심지표별 정책, 실행성과,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성과 관리를 통해 동종 산업 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의사 결정 과정 전반에 ESG 성과 평가 결과를 지속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경제적 가치 분석과 ESG 관점의 검토를 통합하고, 꼼꼼한 심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지속 가능성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발표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SK는 ESG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경영체계 고도화와 함께 회사가 보유한 전문 역량을 활용한 사회적 기업 투자 및 사회적 가치 창출형 사업 모델 발굴도 지속 추진 중이다.
 
SK는 사회적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스타트업 대상의 임팩트 투자도 확대하는 중으로,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450억 규모의 임팩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청년 장애인 대상 정보통신(IT) 교육·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씨앗(SIAT) 등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모델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작년 12월 국내 최초로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가입한 SK는 적극적인 기후 변화 대응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가 제시하는 기준에 맞춰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목표를 추가로 공개하는 등 환경 분야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SK는 지난 한 해 동안 △경제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가지 영역에서 각각 9421억원, 844억원, 126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액 기준으로 전년(9093억원) 대비 14.3% 증가한 수준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ESG에 대한 진정한 고민과 함께 ESG 기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았다”며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단단히 구축하고 변화의 방향성과 의지를 이해관계자들과 진솔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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