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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VVIP가 은행에 가면 벌어지는 일

전용 출입구에 전담 PB배정해 맞춤형 자산 관리…스크린골프에 심부름서비스도

2021-07-22 06:00

조회수 : 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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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시중은행들이 초고액자산가(VVIP)를 확보하기 위해 자산관리(WM) 특화점포를 마련하고 고객 서비스를 극대화하는 등 '귀족 마케팅'에 공을 쏟고 있다.
 
시중은행 VVIP 고객들은 어떤 서비스를 받고 있을까. 외관상 명품 브랜드 매장으로 보이는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 들어가면 호텔같은 프런트가 있다. 고객 전용 상담실에는 안마의자나 고가의 영상 장비 등이 설치돼있어 영화를 관람하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외부 노출을 꺼리는 VVIP의 성향을 파악해 전용 출입구를 별도로 만들어 따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24시간 철통 보안으로 관리하는 개인금고도 사용할 수 있다. VVIP들은 휴양지처럼 꾸며진 상담실에서 스크린 골프연습을 하거나 고급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며 금융 상담을 받는다. 입구에는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어 VVIP의 현금을 찾아주거나 각종 심부름을 해준다. 
 
은행 한 관계자는 21일 "고가의 그림과 응접세트, 가구 등으로 내부를 꾸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하는 데 주력했고, 일반 접대실과는 다른 분위기가 있다"면서 "특히 VVIP 고객의 경우 상담 내용이 다른 데 흘러들어가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고 귀띔했다.
 
시중은행들이 V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도 남다르다. 우리은행은 최근 서울 소공로 본점에 30억원 이상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특화점포 TCE(투 체어 익스클루시브)센터를 열었다. VVIP는 이곳에서 한꺼번에 종합금융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세무·부동산 분야 전문가를 포함해 총 8명의 자산관리 전문 프라이빗뱅커(PB)가 배치된다. VVIP에게는 기업 오너 자산관리, 가업 승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3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스타PB센터를 운영 중이다. VVIP는 WM스타자문단을 통해 전문가 종합컨설팅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인하우스(내부) 전문가인 WM 스타자문단 35명을 통한 부동산 투자자문, 세무·법률자문, 금융상품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법인 고객에 특화한 '자산관리 토털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십 PB'도 받아볼 수 있다. 
 
신한은행은 5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PWM프리빌리지를 운영 중이다. PB팀장 1명당 20명 내외의 VVIP를 밀착 관리해 맞춤식 금융상품, 가업승계 컨설팅, 부동산, 세무 등의 다양한 자문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한PWM PIB센터'에선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기업금융, IB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하나은행에는 VVIP에게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Club1(클럽원)'이 있다. 세무·법률 전문가, 부동산·신탁 전문가 등이 상주해 VVIP에게 전문 PB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외 세무 서비스뿐만 아니라 해외투자·해외이주 상담, 부동산투자·자산관리 등 특화 프로그램을 받아볼 수 있다. 개인 고객뿐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IB 업무와 법인 자산관리도 지원한다.
 
하나은행의 고액 자산가를 위한 프리미엄 자산관리 지점 'Club1(클럽원) 한남'의 내부. 사진/하나은행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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