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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먼 미 부장관 "한반도 비핵화, 중국과 협력 논의"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북과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2021-07-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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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3일 "한반도의 비핵화는 중국과 협력 분야"라며 "중국과의 논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방중을 앞두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의 중재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의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25~26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하는 일정에서 북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셔먼 부장관은 "며칠 뒤 (중국) 톈진에서 할 대화에서 북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중국은 분명히 생각을 갖고 있고 우리의 지속적인 협의 일환으로 내가 들은 바를 한국 및 일본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셔먼 부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함께 생각하는 것은 분명 (중국과의) 협력의 영역"이라며 "만남 일환으로 이 논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건 차관도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 "셔먼 부장관의 중국 방문이 매우 의미 있고 또 지지하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은 전략적으로 중요하고 그것을 함께 유도하는 것은 한미 공동의 역할이기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셔먼 부장관은 "우리는 북한과 함께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앉아서 대화하자고 제안했고, 그들로부터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북 인도적 지원 계획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식량 부족 등을 감안할 때 북한 주민들이 어려움에 직면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더 나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미 협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반도체와 5G 등 미중 이해관계가 첨예한 첨단기술 분야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가 안전하고 회복탄력성을 지닌 공급망 구축, 반도체와 5G 통신 장비 등 핵심기술에서 최고 수준의 기준 보장 등을 위해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 만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되는 것이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21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 이후 후속 회의는 올 가을 워싱턴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셔먼 부장관은 방한 기간 동안 22일 문재인 대통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도 면담했다. 셔먼 부장관은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 출국해 몽골을 거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마친 뒤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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