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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스카이라이프 "MNO 이외 '제4 선택지'…공격적 마케팅 투입"

모바일 결합, 인터넷·TV 해지 방어…비용 부담에 실적은 악화

2021-08-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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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스카이라이프(케이티스카이라이프(053210))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알뜰폰(MVNO·가상이동통신망) 사업을 인터넷·TV 상품과 결합해 기존 이동통신(MNO) 사업자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지속하며 실적은 하락했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최고재무책임자·CFO)은 10일 열린 KT스카이라이프 2021년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스카이라이프는 일반 알뜰폰과 달리 결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 MNO 수준의 결합율을 쫓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2분기 스카이라이프모바일 3만2000명 순증하며 전체 TV·인터넷·모바일(TPS) 순증 가입자인 6만8000명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모바일 신규 가입자의 TV 결합률도 14%를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10%대를 유지했다.
 
스카이라이프는 하반기에도 모바일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결합 상품 개발, 제휴 영업 확대 등에 나선다. TPS 결합으로 인터넷·TV 해지율을 방어하고, 인수를 앞둔 현대HCN에도 이러한 동일한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MNO 3사를 잇는 주요 결합상품 제공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양 CFO는 "스카이라이프는 전국적 인터넷·TV·모바일 판매가 가능해 기존 MNO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가족 결합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 중으로, 결합율을 높여 가입자를 유지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바일 확대를 위한 마케팅과 가입자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비용 확대는 향후 회사가 관리할 영역이다. 스카이라이프의 2분기 영업비용은 14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인터넷·모바일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망사용료를 포함한 네트워크 비용과 TPS 마케팅 광고선전비가 같은 기간 각각 12%와 9% 늘었다.
 
스카이티브이의 주요 오리지널콘텐츠. 사진/스카이티브이
 
알뜰폰과 함께 스카이라이프의 주요 사업 축으로 성장 중인 스카이라이프TV는 상반기 콘텐츠 판매액으로 2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판매액인 21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광고 매출 역시 90억원으로 분기 최대 광고 매출을 기록했다. '강철부대', '애로부부' 등 오리지널콘텐츠의 인기로 콘텐츠·광고가 동시에 성장하는 효과를 거뒀다. 스카이라이프TV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양 CFO는 "강철부대 등 오리지널콘텐츠 성공 사례로 자신감이 늘었다"며 "투자 규모는 지속해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TV는 올해만 200억원을 오리지널콘텐츠 제작에 투입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751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와 11.3% 줄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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