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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행 채용문 언제 열리나…이달말부터 윤곽설듯

기은, 공채 사전작업 착수…시중은행 "하반기 일정 검토중"

2021-08-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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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와 이유로 공개 채용의 문을 좀체 열고 있지 않는 가운데 이르면 이달 말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은행들이 하반기 공채 여부와 규모, 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하반기 채용업무를 위한 공고를 내고 사업자 모집에 들어갔다. 하반기 신입행원 및 2022년 동계 체험형 청년인턴 채용을 위한 절차다. 앞서 4월에 상반기 공채(100명 모집)에서도 사업자 모집과 동시에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는데 조만간 서류접수 시기와 시험 일정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는 170여명을 채용 규모로 잡고 입사 전형을 실시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장 채용 일정을 구체화한 상태는 아니다"면서도 "계획을 확정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년 하반기 정기적으로 공채를 실시한 산업은행은 올해도 진행할 예정으로, 9월 중 채용 규모와 일정을 확정해 공고할 방침이다.
 
채용 일정을 잡아가는 국책은행들과 달리 시중은행들은 채용 실시 여부부터가 미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채용이 진행 중인 상태로, 하반기 공채 규모나 일정 등은 따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하반기 디지털, 정보통신기술(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을 진행 중으로, 하반기 정확한 채용 일정과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하반기 다양한 분야의 채용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채용 연계형 디지털 하계 인턴십이 진행 중이며, 농협은행은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국가 유공자 보훈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세 은행도 역시 하반기 대규모 공채 일정과 규모를 구체화하진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는 디지털 전환으로 은행들이 우선하는 인재가 달라진 영향이 크다. 인재 수급이 시급한 디지털 관련 부서에서는 수시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영업점에 배치되는 일반 행원들에 대한 필요는 과거보다 줄었다. 금융당국이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권에 청년층 고용 창출을 이유로 채용 확대를 주문하는 것도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코로나 4차 대유행의 지속은 채용 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2019년에는 주요 은행이 8월 말에서 9월 말까지는 공채 일정을 확정했으나 작년에는 신한은행이 9월22일 첫 공채 일정을 공개하는 등 통상보다 한 달 가까이 시기가 미뤄졌다. 기업은행은 11월까지 채용 일정을 미뤘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이유 외에도 4차 대유행 상황에 따라 지난해처럼 채용박람회 시기에 맞춰 공채 시기를 밝힐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비대면 면접 등 코로나 상황에 맞는 채용 절차를 준비했음에도 시험, 집단면접 등 예비입사자들을 대면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달 8~9일에는 은행들을 비롯해 금융사들이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연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 등 6개 은행은 우수 면접자에 대해 향후 이뤄질 공채에서 서류전형을 우선 통과하는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지난해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각 은행 인사담당자들이 온라인으로 비대면 면접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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