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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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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증권부 종목팀 박준형입니다. 상장사들에 대한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IPO플러스)현대중공업, 코스피 상장 시동…“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

9월7~8일, 일반 공모 청약 진행…상반기 수주량 연간 목표 초과 달성…철강 가격 급등은 리스크 요인

2021-08-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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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현대중공업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물적분할 설립된 회사로 선박 등의 제조 및 판매 등 조선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친환경 선박 및 스마트선박 개발 등 연구개발(R&D)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후판 등 철강 제품의 가격 급등은 투자 리스크 요인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코스피 상장을 위해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7일부터 8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18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5만2000~6만원이다.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총 공모금액은 9360억~1조80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3300억원 수준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맡았으며,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 공동주관한다. 삼성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총 공모주식 1800만주 중 20%인 360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다. 나머지 1440만주가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에 배정되며, 일반청약자는 450만주를 배정받는다. 우리사주 청약 잔여발생 시 최대 540만주까지 변동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결정 후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선박 건조회사다. 
 
2021년 반기 기준 사업부문 별 매출액 비중은 조선부분인 75.4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1972년 조선소 건설 이후 2020년까지 세계 52개국 323개 선주사에 총 2273척의 선박을 인도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조선업 수주잔고는 13조4417억원에 달한다.
 
수주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조선해양부문에서 50척, 72억5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72억달러)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총 무게 388만GT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는데, 올해 상반기 수주량만 559만GT에 달한다.
 
엔진기계부문에서는 선박 보조 엔진용으로 사용되는 중형엔진 브랜드인 힘센(HiMSEN)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힘센엔진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약 25%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업은 과거 선박 대량발주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2016년 극심한 발주침체를 겪은 이후 발주량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지만, 최근 친환경 선박의 발주가 확대되는 추세다.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탈탄소 정책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친환경·고효율 선박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친환경 선박 및 스마트선박·자율운항 등 연구개발비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료전기 시스템 개발, 수소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선박과 에너지 관리, 자율운항 등 스마트선박 개발에 총 757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자재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1223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470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한다.
 
다만 최근 후반 등 철강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점은 투자 리스크 요인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경제 정상화로 철광석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조선업 원재료인 후판 가격도 상승추세를 보이면서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실제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손실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반영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해 지난해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손실 394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올해 하반기 철강업계는 조선업계에 후판 톤(t)당 가격 100만~110만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후판 가격이 철강업계 주장대로 인상될 경우 국내 조선 3사가 부담하게 될 비용이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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