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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에 7곳'…은행 영업점이 사라진다

당국 주문에도 비대면화 따른 비용논리 우선…경영효율 40% 일괄 진입…출장소 전환도 41개

2021-08-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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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주요 은행이 올 상반기 보름에 7곳 꼴로 영업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출장소도 41곳 늘리면서 추가적인 영업망을 축소를 실시했다.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을 고려해달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도 아랑곳을 하지 않고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 확대, 중복점포 정리 등을 이유로 비용논리만을 내세우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상반기 기준 점포(지점+출장소) 수는 3257곳으로 2020년 말 3304곳 보다 47곳 축소했다. 이 중 영업점은 2829곳으로 지난해 말 보다 88곳이 줄어들었다. 작년(140곳)보다 감축 속도가 빠르다.
 
이 기간 출장소는 428곳으로 되레 41곳 늘었다. 최근 4대 은행의 출장소 수는 2018년 455곳, 2019년 494곳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387곳으로 수가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지금과 같은 감축 기조에 비춰선 이례적이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예년보다 강화된 은행 점포 폐쇄 관련 공동절차가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점포 폐쇄 전 사전영향평가를 하고 결과에 따라선 대체 수단을 마련토록 은행들에게 주문했다. 출장소 전환은 그 대안 중 하나로 사실상 은행들이 영업망을 축소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금감원이 지점과 출장소를 묶어 점포라는 개념으로 은행들의 대면 영업망을 표기하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점을 줄이더라도 출장소를 늘리면 결국 점포라는 총 수에는 가시적인 변화가 적기 때문이다. 결국 출장소도 점포 폐쇄에서 한 단계 한 발짝 물러선 조치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들 은행에서만 올 들어 최대 129곳의 영업망이 직전 보다 축소된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출장소는 모 지점이 인근에서 파견근무 형태로 나가는 데다 기업체, 공공기관에 계약을 통해 입점해 있는 경우가 많아 재계약 시기에 따라서 그 수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계속해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비용논리만을 앞세우는 모습이다. 또 줄어든 영업망만큼 신규 행원에 대한 필요성도 줄고 있기에 은행들이 채용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4대 은행의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 상반기 국민은행이 53.6%에서 48.9%, 신한은행 47.1%에서 44.0%, 우리은행 59.0%에서 47.9%으로 줄었다. 하나은행만 46.1%에서 46.6%로 소폭 올랐다. CIR은 영업이익 대비 소비되는 판매관리비를 나타내 지표가 낮을수록 효율성이 좋다는 의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를 비롯해 영업점 없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경쟁사 확대에 시장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당국의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 요구 등 기존 고객을 지키기도 버거운 상황에 내몰리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표/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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