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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올해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어디?

서울 집값 급등 반사효과…GTX 등 교통 호재 기대갑에 수요 몰려

2021-08-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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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국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 비교. 사진/리얼투데이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과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오르는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주택가격동향 변동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7월 기준)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시흥(25.21%) ▲경기 동두천(24.28%) ▲인천 연수구(22.3%)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두천은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마이너스(-) 0.44%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20%가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8.09% 올랐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15.42%, 16.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은 9.97%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지역은 전남 목포(-0.14%)였다.
 
상승세가 가파른 지역은 분양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한번도 순위 내에서 청약이 마무리된 적이 없었던 경기 동두천은 최근 분양 시장 성적이 확 달라졌다. 지난 7월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는 134가구(특별 공급 제외) 모집에 2,199명이 몰려 평균 16.4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인천 연수구의 경우, 지난 2017년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 3단지’가 1순위에서 미달난 이후 지난 6월 분양한 ‘연수 서해그랑블 에듀파크’까지 총 14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개별 집값도 억대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분양한 경기 시흥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47층)는 지난 4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 팔린 4억6,470만원(28층)보다 무려 4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또한 지난 2003년 분양한 경기 동두천시 ‘현진에버빌’ 역시 지난 7월 전용면적 101㎡(12층) 매물이 지난 1월(2억8,000만원, 9층) 比 1억원 이상이 오른 4억2,400만원(12층)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에 내집 마련이 어렵다고 느낀 수요자들이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경기·인천 지역의 집을 매수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다.
 
실제로 가장 많이 오른 경기 시흥에서는 신안산선, 신구로선, 월곶판교선 등 개통 예정 노선만 5개에 달한다. 인천 연수구는 GTX-B 노선이 닿는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지역이다.
 
경기 동두천시는 GTX-C 개통 예정 지역인 경기 양주와 가까울 뿐만 아니라 10만 서명운동, 경기 평택시와의 협력 체계 구축 등 GTX-C 노선 연장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어 추후 노선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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