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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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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코리아' 외국인, 그럼에도 '줍줍'한 주식은?

증시 약세 국면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 1조원 가량 순매수

2021-08-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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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우려로 촉발된 외국인의 '셀코리아' 기조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약세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셀코리아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를 집중하는 업종과 종목에 대해서는 긍정적 관심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증시가 하락세로 돌변한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외국인은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카카오뱅크(323410),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SK(034730)아이이이테크놀로지, 에코프로비엠(247540), 카카오게임즈(293490), 삼성전기(009150) 등은 순매수한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차전지 관련주(삼성SDI, LG화학, SK아이이이테크놀로지, 에코프로비엠, 삼성전기), 코로나 관련 바이오주(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의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신규 상장한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한 매수 집중도 눈에 띄고 있다.
 
매수 규모로 살펴보면 2차 전지 관련주의 매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와 LG화학의 경우 각각 5010억원, 4820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서며 두 회사에만 1조원 가까운 매수를 집중한 것. 같은 기간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 8조2000억원 가량 순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을 2차 전지 관련주에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증시에서도 큰 테마의 흐름에서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성과가 양호했다"면서 "2차전지 지수의 이익 모멘텀도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삼성SDI의 경우 미국 공장 증설이 확인되면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2030년 EV(전기자동차) 판매 비중이 50%를 달성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한국 2차전지 업체들에게 미국 시장은 새로운 수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여기에 2분기 예상보다 강한 실적과 증설을 재확인한 소재 업체들 중심으로 시장수익률을 이기는 구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실적 시즌 이후 2차전지 밸류체인은 단기 급등 이후 이벤트 부재에 따른 소강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 전체로는 유럽 중심의 EV 배터리 물량 확대와 새로운 수요 지역의 증설 대응 등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이어진 종목은 카카오뱅크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3위, 기관 순매수 1위로 집계됐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경우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등이 호재로 인식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6일 카카오뱅크의 경우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결정됐다"면서 "카카오뱅크가 MSCI에 편입되면 이 종목을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은 자동적으로 카카오뱅크를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수급적인 호재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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