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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태릉지구·과천청사 대체지 확보…태릉 1만호·과천 4.3천호 공급

국토부, 태릉 골프장 '저밀개발' 추진

2021-08-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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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발표한 8.4 공급대책 후보지 중 한 곳인 서울 노원구 태릉 공공주택지구에 당초 목표한 1만호보다 줄어든 6800호의 주택이 공급된다. 축소 물량은 인근 노후 영구임대 아파트 재건축 등을 통해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취소된 정부과천청사 주택공급 계획도 신규 부지 확보를 통해 4300호가 공급된다.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은 25일 열린 위클리 주택공급 브리핑을 통해 "태릉·과천지구는 서울시, 노원구, 과천시 등과의 협의를 거쳐 오늘부터 주민공람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성원 국토부 차관은 "태릉지구·과천청사 대체지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다른 도심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검토 과정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도 지역과 적극 소통하며 안정적으로 주택 공급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릉지구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태릉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목표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주민과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저밀도 개발로 추진하되, 대체물량 확보 등으로 1만호 공급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릉 공공주택지구의 경우에는 당초 공급 목표 물량인 1만호에서 6800호로 줄여 공급한다.
 
수락산역 역세권 도심복합사업(600호), 노원구내 도시재생사업(600호), 하계5단지(1500호)·상계마들(400호) 노후 영구임대 재건축 등 총 3100호의 대체물량을 확보했다. 
 
태릉지구는 녹지율을 40%로 확대하고, 이외 훼손지 복구사업으로 50% 수준의 녹지를 확보한다. 여기에 25만m² 규모의 호수공원을 조성하고, 기존 폐선길·태릉과 연계한 광역 녹지축도 구축한다. 
 
또 사업지구 내 역사문화보전지역은 원형대로 보전하고, 태릉·강릉의 경관유지도 계획에 반영한다. 화랑로는 일부 지하화 등을 통해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국토부는 이날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구지정,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2023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 2024년 입주자모집 및 2027년 준공 및 주민입주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과천갈현지구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과천은 지난 6월 발표대로 청사 유휴지의 대체공급 방안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과천지구 자족용지 전환을 통한 3000호와 과천시 갈현동에 1300호 규모의 신규택지 개발 등 총 4300호를 공급한다. 앞서 국토부는 주민 반대에 정부과천청사 유휴 부지에 4000가구를 공급하려던 당초 계획을 취소했다. 
 
과천지구 자족용지 전환은 과천신도시 용적률 상향, 자족용지 용도전환 등을 통해 이뤄진다. 과천신도시는 용도전환 후에도 도시지원시설용지 비율이 20%에 달해 통상의 공공주택지구보다 높은 자족비율이 유지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갈현동 일원에 신규택지를 통해 1300호가 추가 공급한다. 이는 12만m²의 중규모 지구로 인덕원역 반경 0.5km 내 위치해 교통 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과천신도시의 변경된 토지이용계획에 대해서는 2022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 예정이며, 갈현지구는 2022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 주택공급 방안과 관련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태릉지구와 과천청사 대체지 추진방안은 주민과 지자체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조정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두 지역 모두 한 택지의 일괄 공급이 아닌 분산공급이 불가피해 공급이 지연되고 공급시기가 분산되는 등 공급효과의 극대화는 제한 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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