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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언중법 관련 우려, 한미FTA·공수처법 당시처럼 극단 과장"

최고위원회의서 '언론 재갈물리기' 우려 정면 반박

2021-08-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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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참여정부 시절 한미FTA 추진 논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처리 당시에도 철회 요구가 있었지만 과장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들은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이란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일부 언론에서 '언론 재갈물리기법'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며 "언론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 있는 기자들 모두 다 쉽지는 않겠지만 객관적으로 보도를 해주면 좋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송 대표는 시민단체의 언론중재법에 대한 우려도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FTA를 추진할 때 진보단체에선 '제2의 을사보호조약'이라는 심한 말을 했다. 반대의 경우에는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대해 야당은 '중세 암흑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며 "진보 보수 양쪽에서 극단적인 과장을 했던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한미 FTA를 체결하고 나니까 나중에 트럼프 정부에서 미국에 불리하게 됐다고 재개정 요구했을 때 우리는 오히려 재개정을 반대하고 이 FTA를 지키려 노력했다"며 "이걸 보더라도 당시 한미 FTA 둘러싼 진보단체의 주장이 상당히 과장되고 가상에 기초한 우려 많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송 대표는 "공수처법을 통과시키려고 했을 때 모든 국민이 찬성한 법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야당은 공수처가 제2의 게슈타포다. 중세 암흑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하명수사기관이 될거란 우려를 표했다"며 "그러나 공수처가 출범 한 이래 모든 국민은 그 우려가 얼마나 과장됐는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FTA나 공수처법은 진보 보수 양쪽에서 다 극단적인 과장을 했던 것이 지나고 보니까 확인됐다"며 "마찬가지로 언중법도 언론 재갈물리기라며 수없이 많은 언론에서 과장해서 극단적 경우를 사실인 것처럼 확대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우리 민주당은 절대 독선적으로 뭘 하지 않는다. 충분히 의견 수렴하겠다"며 "오늘 의원총회도 하고 민변도 만나고 언론단체도 계속 만나고 있다. 오늘 저녁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최형두 의원과 함께 저와 김승원 의원이 MBC 100분토론 나가서 국민에게 (언중법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참여정부 시절 한미FTA 추진 논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처리 당시에도 철회 요구가 있었지만 과장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송영길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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