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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행 부실채권 감소…폭탄 숨었나

은행 부실채권비율 0.54%…코로나 상환유예 '착시효과'도

2021-08-31 16:57

조회수 : 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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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6월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금융 지원책으로 기업·개인 대출 만기가 연장된 데 따른 착시 효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이런 내용의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 현황'을 발표했다. 부실채권이란 3개월 이상 연체돼 떼일 위험이 있는 대출금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54%로 전분기말(0.62%)보다 0.08%p 하락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실채권은 1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조6000억원 감소했다. 비율로는 11.5% 감소한 수치다.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은 10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0%를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이 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76%로 1분기보다 0.13%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1.00%), 중소기업여신(0.65%), 개인사업자여신(0.23%) 모두 0.04∼0.18%p 낮아졌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1분기보다 0.02%p 낮은 0.18%를,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14%p 낮은 0.83%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씨티은행 0.56% △신한은행 0.35%  △하나은행 0.30% △우리은행 0.27% △국민은행 0.26%  △SC제일은행 0.23% 등으로 평균은 0.30% 수준이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49%와 0.27%로 집계됐다. 농협, 수협,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4%로 파악됐다. 2분기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6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2000억원 가량 많았는데,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1조8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증가한 탓이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분기와 비슷한 5000억원이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1분기보다 1조5000억원이 늘어난 4조2000억원에 달했다. 정리 방식은 △여신 정상화 1조3000억원 △매각 1조원 △대손상각 9000억원 △담보 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80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부실채권에 대비해 은행들이 쌓아둔 충당금은 부실채권 대비 155.1%에 달해 전분기 말보다 17.7%p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 장기화에도 여러 가지 요인으로 부실채권비율이 계속해서 역대 최저를 갱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저금리 기조로 이자 부담이 덜하고, 은행권이 깐깐한 심사로 부실채권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 각종 정책자금 지원과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처도 부실채권비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평가했다. 이 때문에 상환유예가 종료될 경우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부실 대출 후폭풍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부실폭탄은 은행보단 취약차주가 많은 2금융권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자료/금감원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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