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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발 훈풍…LG이노텍, '1조 시대' 4년 앞당긴다

아이폰13, 1.5억대 출하 전망…카메라모듈·반도체기판 호조

2021-09-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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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LG이노텍(011070)이 9월 애플의 신규 아이폰 출시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망이 현실이 되면 LG이노텍은 목표 달성을 4년 앞당기게 된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12조3405억원, 영업이익 1조94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33%, 60.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하반기에만 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3개월새 9.5% 올랐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대로 나올 경우 LG이노텍은 역대 최대 실적을 내게 된다. 정철동 LG이노텍 대표가 2025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 목표를 4년 앞당겨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LG이노텍이 9월 애플의 신규 아이폰 출시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LG이노텍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 사진/LG이노텍
 
시장이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 것은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9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미국의 투자회사 웨드부시(Wedbush)는 올 하반기 아이폰13이 1억3000만~1억5000만대 출하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매출 대부분은 애플로부터 나온다. 아이폰13 출시로 LG이노텍의 부품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 주력인 광학솔루션 매출이 2조5000억원 이상으로 전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5세대(5G) 스마트폰 확대로 고부가제품인 반도체 기판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LG이노텍은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 1274억원을 들여 통신용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을 키웠다. TV 판매 호조로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S)의 공급량도 증가하고 있다. 
 
그간 부진했던 전장사업은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됨에 따라 올해 연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LG이노텍은 차량용 발광다이오드를 비롯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카메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확산으로 반도체 기판소재와 카메라 모듈 중심으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연간 전장 부문 흑자전환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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