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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보험에 캐시백 확대" 은행들 소상공인 영업 강화

정부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코로나대출 반사이익 노려

2021-09-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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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소상공인 관련 지원 정책, 캐시백 혜택 등 마케팅 요소를 늘리면서 고객 모집 정책을 일제히 강화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 수장이 들어선 금융당국이 코로나 대출 중 일부는 재연장을 중단할 것으로 보고 신규 고객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담겼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소상공인 사이버금융범죄피해보상을 위한 보험사 선정에 들어갔다. 피싱·파밍·스미싱·메모리 해킹 등에 대한 소상공인의 피해담보 보상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소상공인 1·2차 금융지원 △코로나19 지원 특약 보증서대출 등 코로나19 관련 대출을 받았거나 신규로 받는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10만~13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당행의 '소상공인 지원 로드맵'의 일환으로 11월 전까지 정책이 완비될 예정"이라면서 "비대면 대출 활성화 등 인프라도 확충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도 최근 차세대 담보평가·심사 시스템을 도입해 소상공인에게 신속하고 원활한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인프라를 강화했다. 부동산 담보 평가 절차 간소화로 연립·다세대주택의 담보평가 시 최대 4영업일 정도 소요되던 업무처리 시간이 5분 이내에 가능해졌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농협은행은 오는 10월31일까지 2개월간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인 '사업잘되는NH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해당 계좌를 결제 계좌로 등록한 SOHO다사로이카드로 이벤트 기간 중 10만원 이상(누적) 결제 시 10만원 캐시백을 제공하고 일부는 추첨해 주유상품권 등을 준다. 우리은행은 네이버와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에 나기도 했다.
 
은행들이 소상공인 잡기에 나선 것은 규제환경 변화와 연관성이 크다. 먼저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 계획에 따라 지난해 연 10%에 달했던 가계부채 증가율은 내년까지 연 4%대로 조여진다. 당국의 엄포로 최근 은행들은 ‘1억 이하 신용대출, 연봉 이하 취급’을 도입하거나 준비하는 등 추가 억제책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8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140조8942억원)은 전달보다 12억원 불어나는 데 그쳤다.
 
건전성을 강조하는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부임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에도 가계대출과 유사한 정책 적용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이자유예 조치와 관련해 업권 내부에서는 최근까지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자가 3개월 이상 연체돼야 부실 채권으로 분류하는 은행 특성상 9월말 지원 정책이 종료되면 내년 대선 시점을 전후로 부실화가 드러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코로나 대출에 따른 시장과 지표와의 괴리는 깊어지는 양상이다. 전달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은행 대출 연체율'은 0.2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고 위원장 체제의 당국은 이자유예만이라도 연장하지 않는 선으로 정책을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커진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부분적으로나마 연착륙이 시작된다면 신규 대출 분에 대한 공급 수요가 다시 생기기에 경쟁을 확대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소상공인 지원을 담은 대출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가게에 폐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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