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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인수에 쏠린 눈…IMM 선택만 남았다

롯데·LX하우시스 중 한 곳 선택해 공동 출자

2021-09-07 16:32

조회수 : 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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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국내 1위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롯데와 LX하우시스가 경합을 벌인다. 막강한 점유율과 브랜드 파워를 한 번에 가져갈 수 있는데다 시너지를 내기도 유리해 두 기업 모두 욕심을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LX하우시스(108670)는 한샘 인수 주체인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공동 인수를 위한 출자 의사를 밝혔다. 현대리바트와 신세계 측은 한샘 공동 출자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14일 한샘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7인의 보유주식 및 경영권 양도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을 공시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인수 주체다. 경영권 인수는 끝났지만 공동 출자를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IMM PE 쪽은 한샘을 상대로 실사를 벌이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롯데와 LX하우시스 중 한 곳을 정해 IMM PE와 공동 출자로 한샘을 인수하게 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나와 있지 않지만 이번 달 안으로 빠르게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IMM PE 측과 한샘 경영진들이 두 기업을 놓고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베이코리아를 놓친 롯데의 경우 이번 공동 출자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롯데의 경우 경쟁사인 신세계, 현대가 갖고 있는 가구 브랜드가 없다. 신세계(004170)는 신세계까사를, 현대백화점(069960)은 현대리바트를 통해 가구 시장을 키워왔다. 가구, 인테리어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롯데도 홈인테리어 기업 영입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특히 롯데의 경우 롯데하이마트와 시너지를 내기 좋다.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을 구매할 때는 가전과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롯데하이마트와 한샘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에 충분한 여건이다. 가전과 가구를 원스톱으로 구매하도록 매장 동선을 꾸미고 함께 프로모션하기에도 적합하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구가 실용재에서 사치재 또는 상징재로 변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로 홈퍼니싱이 프리미엄화 되고 집안이 무대가 되는 홈스테이징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와 LX하우시스가 한샘이라는 기업과 만나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며 “롯데는 이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실패를 거뒀기 때문에 한샘을 통한 오프라인 강화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X하우시스가 한샘과 만나게 되면 B2B 시장뿐 아니라 B2C 시장도 잡을 수 있다. 건축자재에서 인테리어 시장까지 늘리면 한샘의 리하우스 전략과도 잘 맞물리게 된다. 한샘 역시 외형 성장을 위해 B2C 리모델링 시장을 집중해 온 까닭에 양사의 요구가 맞아떨어지는 격이다.
 
한샘은 당초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리모델링 사업과 온라인, 중국과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IMM PE는 이런 한샘의 사업 방향을 고려해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기업과의 공동 출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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