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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엎치락뒤치락'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경쟁 치열

2021-09-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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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한중일 배터리 기업 간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세계 전기 승용차 배터리 사용량은 126.2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49.7GWh) 대비 154% 늘었습니다. 
 
자료/SNE리서치
 
국내 1위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 제품 사용량은 33.1GWh로 전년 동기(13.1GWh) 대비 152.2% 성장했습니다. 점유율은 26.2%로 세계 2위 입니다.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ID.3,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 덕분에 점유율이 늘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내 2위 삼성SDI 배터리 사용량은 같은 기간 3.7GWh에서 6.9GWh로 87.6% 늘어나 점유율 5위(5.4%)를 기록했습니다. 점유율만 봤을 때는 전년 동기(4위)보다 한 계단 낮아졌습니다.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세아트 레온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습니다. 
 
3위인 SK이노베이션 역시 점유율 순위가 5위에서 6위(5.1%)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사용량 자체는 3.7GWh에서 6.9GWh로 143.1% 늘어 성장률 측면에서는 삼성SDI를 앞섰습니다.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유럽) 등의 판매 증가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SNE리서치는 관계자는 “국내 3사의 성장률 모두 시장 평균을 하회하면서 전체적으로 점유율이 다소 내려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전체 성장세는 중국 기업들이 주도했습니다. 1위 CATL은 지난해 7월 누적 기준 9GWh에서 올해 34.2GWh로 280.3% 늘었습니다. BYD 역시 같은 기간 11.8GWh에서 19.6GWh로 274.5% 증가했다. 
 
반면 일본 파나소닉의 경우 점유율 3위(15.5%)를 유지하긴 했지만 사용량은 같은 기간 11.8GWh에서 19.6GWh로 65.8%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한중일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세계 시장을 석권 중입니다. 한동안 3국의 배터리 시장 지위 탈환을 위한 각축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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