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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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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이재명 표적수사' 의혹 수사팀 "검사보다 조폭 출신 말을 더 믿다니"

관련 보도 조목조목 반박…"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

2021-09-0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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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검찰이 지난 2017년 12월 이후 2018년 3월까지 조직폭력배 수사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수사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수사팀이 사실무근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하고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수사검사와 부장검사는 8일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를 표적수사하기 위해 도박사이트 운영자에 대해 과잉·별건수사했다는 (KBS)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이 지사 수사를 진행한 사실은 없다. 해당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가족 상대로 보복성 수사를 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A씨가 도박사이트 운영과 관련한 수익금 사용 제보나 계좌 추적 등 과정에서 수사를 진행한 것일 뿐"이라며 "A씨 어머니를 기소하겠다고 말하거나 어머니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A씨 부인 사건에 대해선 "제보에 따라 A씨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수사해 기소한 것"이라며 "수사 단서가 있음에도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수사팀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연 관련한 제보, 관련자들의 진술 및 자금 추적 등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이 지사를 언급한 사실조차 없으며 법과 원칙에 어긋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수사팀은 "해당 보도는 A씨에 대한 최종 기소일로부터 약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기자와 수감 중인 A씨 사이에 오간 편지가 거의 유일한 근거"라며 "검사 보다는 조직폭력배 출신의 도박사이트 운영자 말을 더 믿고 기사화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고 슬프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KBS는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가 있는 '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 A씨가 지난 2017년 12월 구속 이후 2018년 3월까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비위를 털어놓으라며 검찰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서 인용한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소속 검사는 이씨에게 'SNS 자주 하고 축구 좋아하는 성남 유력인사'와의 관계를 털어놓으라고 압박을 가했다. 응하지 않자 본인 말고도 어머니와 부인까지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는 주장이다. 또 A씨 수감 동료였던 B씨는 출소 후 강력부가 자신을 불러 이 지사 관련 이야기를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씨는 자신이 이 지사와의 비위 관계를 털어놓으라는 압박에 응하지 않자 검찰이 무혐의된 바 있는 배임 혐의와 폭행 혐의 등 과거 사건까지 꺼내 수사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KBS는 검찰이 폭행 사건을 기소하면서 공소시효를 피해가기 위해 '보복폭행'까지 적용했다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결국 두 사건은 재판부에서 모두 무죄로 판결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경기도 제2호 특별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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