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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저축은행서 빌린 돈, 대부업체에 독촉당한다

저축은행 부실채권 대부업 매각 속도..."대출 줄이라"는 정부 압박탓

2021-09-12 06:00

조회수 : 5,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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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대출총량 규제 여파로 저축은행이 부실채권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체채권을 대부업체나 지방 저축은행에 매각해 대출 증가율을 낮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계대출 총량 규제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후 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 매각에 나섰다. SBI저축은행은 규제 지침이 내려온 이후 현대베리타스투자1호대부, 태영에이엠씨대부, 제니스자산관리대부 등에 5차례에 걸쳐 연체채권을 매각했다. 매각된 채권은 개인회생 또는 개인 및 프리워크아웃이 확정된 채권 등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6월 계열사인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에 연체대출 채권을 넘겼다. 양도된 대상은 개인회생과 신용회복 채권 중 일부다.
 
웰컴저축은행도 대부업체에 연체채권을 양도했다. 지난 6월 유에셋대부에 개인회생 및 신용회복채권을, 티에이자산관리대부에는 일반 연체채권을 매각했다. 채권 매각 대상 채무자는 총 2845명에 이른다. 지난달에는 영일자산관리대부에 개인회생 및 신용회복채권을 양도했다. 1930명에 달하는 채무자에 대한 권리가 대부업체로 이전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방 저축은행, 대부업체, 유동화전문회사 등에 4차례에 걸쳐 채권을 이전했다. 지난 6월에는 한빛자산관리대부, 피에이치비제십이차유동화전문유한화사에 부실채권을 팔았다. 7월에는 지방저축은행인 '엠에스상호저축은행'에 정상 신용대출채권까지 매각했다. 영업구역별 대출 비율 관리 차원에서 매각을 실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달에도 대부업체 측에서 페퍼저축은행의 연체채권을 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연체채권 매각을 가속화하는 건 대출 총량규제에서 제시한 대출 총량을 준수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지난해와 같은 21% 수준 내에서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상반기 기준 가계대출은 증가율은 14%를 기록했다. 이미 목표치의 절반을 넘어선 만큼 하반기에는 증가 속도를 늦춰야 한다.
 
반면 코로나 장기화로 대출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페퍼저축은행에선 대출 신청이 급격이 증가해 핀테크 플랫폼에서 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까지 했다.
 
저축은행은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관리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연체채권 매각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상적인 채권 혹은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이 대출총량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대부업체로의 연체채권 매각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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