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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성김 "미국, 북한에 적대적 의도 없다"

"대화 제의에 긍정적 반응 기대"

2021-09-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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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긍정적으로 응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4일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담을 가졌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6월21일 서울에서 회동한 이후 3개월 만이다.
 
회담에서는 북한이 전날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했다고 밝힌 데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3개국 협력 강화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우리의 대북 정책은 개방적이고 잘 조정된 실용적인 접근을 요구한다"며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때까지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완벽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한일 두 동맹국의 관계는 우리의 안보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북한의 상황은 동맹국 간의 긴밀한 의사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본부장은 "한반도 상황을 감안할 때 오늘 회의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한 생산적인 협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핵문제의 시급성에 대한 3국 공동의 인식하에 북한을 어떻게 관여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한미일이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한미일 3국 협력과 관련해 "역내 안정"을 강조했다. 이는 1500km를 비행한 북한의 신형 미사일이 일본 전역도 직접적인 타격권에 들어가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1일과 12일 이틀간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주장한 순항미사일 사거리는 1500㎞로, 사실이라면 북한 전역에서 서울,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를 타격할 수 있다.
 
성 김(왼쪽부터)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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