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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윤

반도체 수급난에도 자동차 생산·수출↑…친환경차도 '활짝'

지난달 생산 0.7%·수출 4.1% 증가…내수는 3.3%↓

2021-09-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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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금액도 16.9% 증가한 30억 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내수는 전년보다 3.3% 줄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23만4893대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차랑용 반도체 수급난과 전기차 라인공사 등에 따른 주요 공장 휴업에도 수출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와 기아는 각각 7.0%, 9.6% 증가한 10만6164대, 9만6838대를 생산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의 생산 대수는 각각 1만4231대, 6870대로 48.5%, 21.5%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생산 대수는 1만47대로 10.1% 늘었다.
 
지난달 내수의 경우는 전년보다 3.3% 감소한 13만397대를 판매했다.
 
판매 실적 5위 안에는 모두 국산차가 이름을 올렸다. 스포티지가 654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카니발(5611대), 쏘나타(4686대), 아반떼(4447대), K5(4368대) 순이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대수는 동남아 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 등으로 4.1% 증가한 13만5871대로 집계됐다. 수출 금액도 16.9% 늘어난 30억3000만 달러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역대 8월 중 지난 2013년 8월(35억7000만 달러) 이후 최고 기록이다.
 
수출 지역별로 보면 북미 수출액은 12.3% 증가한 12억1600만 달러였다. 유럽연합(EU)과 동유럽은 각각 63.9%, 60.1% 늘어난 5억6600만 달러, 3억8600만 달러다.
 
중동(2억6400만 달러), 중남미(1억7200만 달러), 아프리카(4600만 달러), 오세아니아(1억8600만 달러), 아시아(1억9000만 달러) 지역으로의 수출도 선전했다.
 
특히 지난달은 전기차 수출 호조세로 친환경차 비중이 대폭 확대돼 수출 단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친환경차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8월 12.5%였으나, 올해 8월은 23.3%로 10.8%포인트 늘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보다 92.2% 증가한 3만296대로 집계됐다. 수출 금액은 101.2% 증가한 8억4000만 달러다.
 
특히 내수(3만2144대)도 전년보다 101.8% 증가하면서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 비중의 24.7%를 차지하며 월간 역대 최다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친환경차의 성장세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이끌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 중 하이브리드(1만9307대)와 전기차(1만1205대)는 전년보다 각각 78.4%, 191.1% 급증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4.7%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미국, EU, 중국 등 주요국의 자동차 수요 확대로 부품 수출도 늘어 전년보다 22.4% 증가한 1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23만4893대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사진은 8월 자동차산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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