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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아이패드 미니, 2년만에 컴백…가성비 '갤탭S7 FE'에 맞불

'A15 바이오닉' 탑재…전면 카메라 강화

2021-09-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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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애플보다 한발 앞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태블릿PC를 선보이자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카메라 성능이 개선된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신제품의 성능은 최대 80% 빨라졌고 사용자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센터 스테이지 기능도 지원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패드 사업은 지난해만 40% 성장했다. 애플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아이패드의 성능을 강화하고 휴대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우선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에는 아이패드 프로에 적용된 '센터 스테이지'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자가 움직이면 카메라를 자동으로 패닝해 사용자를 화면 안으로 맞춰주는 기능이다. 
 
애플의 아이패드6세대. 사진/애플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은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에 등장했다. 아이패드 미니 6세대는 한층 강화된 AP 'A15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다. 전작과 비교해 80% 빨라진 성능을 자랑한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아이패드 미니는 그 어떤 제품으로도 대체 불가능하다"며 "혁신적인 성능의 도약을 한손에 담을 수 있는 기기"라고 설명했다. 
 
아이패드 미니에는 전작보다 커진 8.3형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동시에 베젤(테두리)은 얇아져 콤팩트한 사이즈를 그대로 유지했다. 터치ID는 기기 상단으로 이동했다. 출고가는 와이파이 모델 64만9000원으로 시작된다. 미국에서 오는 24일 출시되며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보급형인 아이패드 9세대는 AP를 아이폰11에 탑재했던 'A13 바이오닉'으로 교체했다. 전체 성능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대비 최대 6배, 크롬북 대비 3배 빨라졌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크기는 가로 174.1mm, 세로 250.6mm이며 화면 크기는 10.2인치다. 무게는 와이파이 버전 490g, 셀룰러 버전 495g이며 디자인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가격은 44만9000원부터다. 
 
애플의 아이패드 9세대. 사진/애플
 
애플워치7은 전작보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20% 커졌고, 베젤은 1.7mm까지 줄였다. 한번 충전으로 1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충전속도는 33% 빨라졌다. IP6X 방진과 WR50 방수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할 때 자동으로 운동량과 이동경로를 기록한다. 
 
애플은 애플워치7을 소개하며 성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는 "애플워치7은 가장 크고 진보한 디스플레이"라며 "내수성과 충전속도를 개선해 세계 최고의 스마트워치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애플보다 한발 앞서 '갤럭시 탭 S7 FE'를 출시했다. 12.4형의 대화면을 적용했음에도 60만~8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다. 삼성은 갤럭시 기기와의 연결성도 강화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검색이나 삼성 노트에서 작업하던 내용을 태블릿에서 계속 이어서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사진이나 메모를 복사해 태블릿에 바로 붙여 넣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 사진/애플
 
지난달에는 애플워치7 공개에 앞서 갤럭시워치4를 출시하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를 견제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은 지난달 1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애플워치를 공개 저격하는 영상을 게재하면서 애플워치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이 31.1%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1.8%포인트 증가한 7%로 4위에 올라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애플워치에 맞서기 위해 건강관리 기능도 대폭 늘렸다. 갤럭시워치4는 혈압과 심전도, 혈중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했다. 기존 독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 대신 구글과 협업해 개발한 웨어OS를 탑재하며 갤럭시 기기간의 연동성도 강화했다. 
 
중국 샤오미를 겨냥해 가성비도 끌어올렸다. 갤럭시워치4의 가격은 26만~42만원대로 전작 갤럭시워치3(42만~52만원대)보다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공세도 나날이 거세질 것"이라며 "스마트워치 시장은 앞으로 애플, 삼성전자, 샤오미의 3파전 구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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