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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원 모어 띵' 혁신 없다"…삼성도 디스한 아이폰13

신형 칩 달고, 카메라 성능 높였지만

2021-09-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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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애플이 아이폰 최신작 '아이폰13'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전작과 다를 것 없는 디자인과 스펙에 "혁신은 없었다"는 혹평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경쟁사인 삼성전자마저 자사의 폴더블폰을 내세우며 "반으로 접히면 좋을 텐데"라며 혹평했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신형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3 시리즈는 최고의 아이폰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최고의 제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이폰13의 디자인을 두고 시장과 이용자들의 반응은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실망감이 주류를 이룬다. 실제로 디자인 면에서는 아이폰13은 전작인 아이폰12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아이폰13에서 'M자 탈모'라고 불리는 상단 노치가 없어지거나 아주 작은 크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공개된 아이폰13에서는 상단 노치를 20% 가량 줄이는 데 그쳤다. 또한 아이폰13과 미니 모델에서는 후면 카메라를 기존 세로에서 대각선으로 배치한 게 전부다.
 
아이폰13의 화면 상단에 검은 직사각형 모양의 노치 부분.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날 시리즈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평범하다", "아이폰12와 다를 게 뭔가", "여전한 M자 탈모"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 나온 이유도 외관상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CNN 등 외신은 "획기적인 변화나 기능은 없었고, 기대했던 기능도 탑재되지 않았다"며 "한때 애플 신제품 공개행사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던 '한 가지 더(One more thing)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8% 하락하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0.96%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에 대해 '혁신'보다 점진적인 '개선'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제품 대비 처리속도가 50% 가량 빠른 신형 칩 'A15 바이오닉'을 탑재하거나 배터리 사용시간을 전작 대비 최대 2시간30분 정도 더 늘렸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또한 동영상을 촬영할 때 주변 배경이 흐려지고 인물이 두드러지도록 하는 '시네마틱 기능'을 카메라에 적용했다. 1TB(테라바이트)라는 저장공간도 지원한다. 128GB(기가바이트)와 256GB, 512GB를 지원하는데, 프로 모델엔 1TB 옵션이 추가됐다.
 
아이폰13에 대한 호평도 카메라와 용량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테라급 용량 마음에 든다", "카메라 때문이라도 아이폰 사용한다" 등 만족감을 드러내는 게시물도 있다.
 
아이폰13 시리즈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플립3'의 흥행 돌풍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아이폰13 시리즈 공개 직후 스마트폰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견제에 나섰다.
 
이날 삼성전자 미국법인 공식 트위터 계정은 "반으로 접히면 더 멋있을 텐데"라는 글을 올려 폴더블 분야를 선도하는 자사 제품을 상기시켰다. 이어 "우리는 이미 주사율 120㎐ 적용한 지 꽤 됐는데", "우리만 데자뷰 느끼는 거 아니지?", "2021년에도 노치가 있다고 상상해 봐"라고 저격했다.
 
애플이 아이폰13시리즈를 공개한 14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반으로 접히면 더 멋있을텐데" 등 아이폰13을 겨냥한 글을 게시했다. 사진/삼성전자 미국법인 공식 트위터 캡처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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