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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 매출 18.7% 증가 역대 최고…"반도체, 철강 수출 호조"

2분기 외감기업 매출·수익성 모두 급증

2021-09-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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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이 1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철강, 전기전자 등 주력 기업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데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4~6월 국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 분기(7.4%)보다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은 물론,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해 말 기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 기준(자산규모 120억원 이상 등)을 충족해 외부감사인에 의한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곳들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4.3% 급증해 상승 폭이 전 분기(10.4%)보다 커졌고, 비제조업도 12.4% 증가하며 역시 전 분기(3.3%)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중에서는 금속제품이 40.3% 급등했고, 석유·화학(33.6%), 운송장비(23%), 반도체 등 기계·전기전자(20.7%) 등 증가폭도 컸다. 비제조업의 경우 서비스업이 16.4% 증가했고, 운수업 35.8%, 도매·소매업 14.9%, 정보통신 12% 등이 올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철강, 전기전자 등 주력 기업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0.2%를 기록, 전 분기(7.1%)보다 크게 오르며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소기업은 14.1%를 나타내며 역시 전 분기(8.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매출증가율은 18.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매출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며 "예전에 비해 (이들 기업의) 영향력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증가율은 1.4%로 전년 같은 기간(1.1%)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전 분기(3.3%)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기업들의 수익성도 향상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5.2%에서 올 2분기 7.4%로 올랐다. 이는 2018년 2분기(7.7%)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9%로 1년 전(5.5%)보다 개선됐다. 비제조업도 5.4%로 나타나 전년 같은 기간 4.8%보다 올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1%에서 7.7%로 상승했고, 중소기업의 이익률도 5.4%에서 6.4%로 확대됐다.
 
안정성을 뜻하는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86.6%로 전 분기(89.9%) 대비 하락했다. 제조업이 올 1분기 68.8%에서 65.9%로 하락했고, 비제조업도 122.2%에서 118.6%으로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는 24.6%로 전 분기(24.9%)에 비해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4~6월 국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달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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