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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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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부동산원 표본 바꾸니…"집값이 더 올랐네"

부동산원과 KB국민은행 통계 격차 좁혀져

2021-09-22 10:00

조회수 : 2,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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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 통계 조사를 위한 표본을 확대하면서 민간 통계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다만 신뢰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를 복구하기 위해선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1925만원이다. 지난 6월 9억2812만원보다 20.5%(1억9113만원) 오른 수준이다. 이처럼 2달 만에 평균 매매가격이 급등한 것은 한국부동산원이 표본 확대·재설계를 통해 주택가격동향 조사 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아파트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한국부동산원은 민간 통계와 비교했을 때 그 격차가 심해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부동산원은 월간 조사 아파트 표본을 1만7190가구에서 3만5000가구로 늘렸고 주간 조사 표본을 기존 9400가구에서 3만2000가구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민간 통계와 격차는 급감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7734만원이다. 부동산원 통계보다 500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 6월 통계가 11억4283만원으로 부동산원과 2억원 이상 차이났던 것을 고려하면 격차가 많이 줄었다.
 
특히 8월 경기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보면 한국부동산원은 5억8652만원으로 KB국민은행 5억5950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그동안 통계가 잘못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부동산원이 가공해서 발표했던 자료들의 신뢰성이 떨어졌다"며 "정부는 부동산원 통계를 근거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민간에서 주장한 것이 맞는다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의적으로 자기 편한 통계만 봐온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정부 통계에 대한 신뢰가 깨지며 불신이 커지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도 이를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원 통계가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차이가 났던 것은 사실이고 이를 보정했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며 "보정을 해왔던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그때마다 격차가 줄어들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격차가 늘어났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과거에 차이가 났던 것도 문제고 최근 갑자기 근접하는 것도 문제"라며 "지금 비난이 많았기 때문에 민간에서 만드는 가격 변동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질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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