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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는 전쟁중)①넷플릭스·디즈니+ 이어 HBO맥스·애플tv도 온다

넷플릭스 성공 사례 본 글로벌 OTT, 국내 진출 줄 이을 듯

2021-09-23 06:00

조회수 : 8,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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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춘추전국시대에 한국이 요충지로 떠올랐다. 한국 진출로 서비스 매출뿐만 아니라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두마리 토끼를 얻은 넷플릭스 덕분이다. 이에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글로벌 OTT 업체가 속속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장 먼저 한국 시장에 들어온 글로벌 업체인 '넷플릭스'는 전 세계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넷플릭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약 910만명에 이른다. 성장세가 다소 꺾였지만, 누적 가입자는 2억918만명으로 2위 사업자 디즈니플러스의 약 두 배에 이른다. 
 
넷플릭스의 2020년도 실적 발표 IR(투자) 리포트에는 승리호와 스위트홈 등 한국 콘텐츠를 강조한 설명이 있었다. 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은 "넷플릭스가 최소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국 콘텐츠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보고가 많다"고 짚었다. 
 
사진/디즈니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넷플릭스 다음으로 한국에 공식 진출하는 서비스는 월트디즈니컴퍼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다. 겨울왕국·토이스토리 등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에 마블·스타워즈 시리즈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오는 11월12일로 국내 서비스 론칭일을 정한 디즈니플러스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넷프릭스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한 분기 만에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끌어모으며 지난 3분기 기준 약 1억1600만명의 누적 구독자를 확보했다. 기존 케이블 채널의 자사 콘텐츠 서비스까지 종료한 디즈니플러스는 인터넷TV(IPTV) 고객까지 노리며 LG유플러스와 손잡았다. 
 
사진/아마존프라임 홈페이지 갈무리
 
디즈니플러스 다음으로 한국 진출이 유력한 업체는 '아마존 프라임'이다. SK텔레콤이 자회사 11번가를 통해 최근 아마존 제휴 서비스를 국내에 선보인 만큼 아마존 프라임도 조만한 국내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달러화로 결제를 해야 하지만, 아마존 프라임의 일부 콘텐츠에는 이미 한국어 자막·더빙이 서비스되고 있다. 
 
 
'HBO맥스'도 오는 2022년 국내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왕좌의게임·체르노빌 등 미드(미국 드라마) 명가로 유명한 HBO와 DC유니버스·해리포터 시리즈 등을 보유한 워너미디어 콘텐츠를 독점 서비스하는 HBO맥스는 지난 2분기에만 1100만명의 가입자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적으로 누적 가입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유포리아·듄 등 오리지널 시리즈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HBO맥스는 최근 국내 OTT 서비스 중 하나인 '웨이브'와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으며 한국 이용자와 한발 먼저 만났다. 웨이브와의 제휴로 HBO맥스가 한국에 직접 진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요하네스 라처 HBO맥스 인터내셔널 대표가 아시아콘텐츠박람회(APOS)에서 "한국 시장에 진입하면서 훌륭한 한국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필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이 콘텐츠는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점점 더 많은 미국 소비자에게서도 재생되고 있다"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표한 만큼 HBO맥스 한국 공식 서비스 출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 밖에도 최근 SK텔레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tv'를 비롯해 NBC유니버셜의 '피콕' 등 많은 OTT 서비스가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정책실장은 최근 BCWW 기조강연에서 "디즈니플러스만 들어오는 게 아니다. 미국에만 300개 정도의 OTT가 있다고 한다"며 "국경없는 인터넷을 타고 모든 글로벌 기업이 전 세계를 무대로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며 향후 한국에 진출할 글로벌 OTT가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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