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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종전선언 재촉구…남북미, 남북미중 선언 제안"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종전선언 이뤄낼 때 완전한 평화 시작"

2021-09-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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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아울러 북한에는 △이산가족 상봉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 등을 촉구하면서 "한반도 운명 공동체로서, 또한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며 "나는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반도 종전선언'은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부터 줄곧 노력해 온 새로운 한반도를 위한 출발점이다. 갈등과 반목에서 화해와 협력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현재 '전시(휴전) 상태'인 남북미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단초다. 특히 실무적 논의가 필요한 비핵화 및 제재완화와 달리 당사국들의 결단만 있다면 실현 가능한 정치적 행위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이 '남북미 3자'를 강조한 것은 현재 교착 중인 남북, 북미대화가 종전선언을 매개로 재개되길 의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북미중 4자'는 늦어도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마침 올해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유엔 동시 가입으로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두 개의 나라라는 점을 서로 인정했지만 결코 분단을 영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로 정의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오는 12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한국에서 주최하는 것을 희망하고 "유엔 평화유지 활동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오는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해 지속가능한 평화와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며 각국의 협조와 지지를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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