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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손익분기점 넘은 정제마진…정유사 하반기 실적 기대감 '쑥'

2021-09-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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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의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이 배럴당 5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익분기점을 밑돌았던 정제마진이 월간 기준 5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2년 만입니다. 이에 하반기 정유사의 호실적이 예상되는데요.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5.2달러로 지난 2019년 9월 7.7달러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유사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생산비용을 뺀 금액)은 통상 배럴당 4~5달러 수준이 돼야 수익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정제마진은 지난 4월 2.5달러 선에서 3.2달러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5월 들어 다시 2달러대로 주저앉은 뒤 6월 들어 다시 1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6월 넷째주 정제 마진은 배럴당 1.7달러를 기록했었습니다. 인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에 따른 봉쇄가 이어지면서 경제 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항공유와 경유소비가 늘어야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요 회복이 길어지면서 정제마진 역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공급 대비 부족하던 석유 수요가 점차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달 첫 주 구글 이동량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주요 석유 소비국 이동량 지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 대비 90%대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9월 항공유 정제마진은 배럴당 6.25달러로 지난달(4.54달러)보다 1.71달러 상승했습니다. 경유는 9.51달러로 지난달(7.03달러)보다 올랐습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되는 과정에서 석유 수요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있으며 축적된 과잉이 해소됐고, 오히려 공급 측면의 제약 요건들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정제마진은 향후 수요 회복을 반영해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습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국제유가가 오르고 등유·경유를 중심으로 한 정제마진이 회복되는 데 비해 원유 공식판매가가 외려 낮아지고 있어 정유 부문 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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