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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국민 90% "코로나19 종식 불가능…독감처럼 관리해야"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국민인식 조사 결과

2021-09-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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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국민 10명 중 9명이 코로나19 종식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감처럼 매년 백신 접종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설문에 참여한 국민 중 대다수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봤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국민인사 조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성인 155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경험한 28명도 참여했다.
 
조사결과 이들 중 89.6%는 '코로나19의 종식은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계속 백신을 맞고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백신효과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응답자 중 54.2%는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극복해낼 수 있다고 답했다.
 
국민 중 73.3%는 '재택치료'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 중심의 방역과 의료대응'에는 62.6%, '등교교육 필요성'에 대해서는 60.6%가 동의했다. 
 
특히 이 항목들에 대한 동의율은 코로나19 감염 경험을 겪은 집단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재택치료에는 89.4% 고위험군 중심 방역과 의료대응 82.4%, 등교교육 79.2%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방역단계 완화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다. 방역단계를 완화해야 한다는 설문에 대한 동의율은 42.5%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를 국립중앙의료원은 "단순하고 과격한 전환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따른 충분한 사전조치와 준비의 선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응답자 중 절대다수인 91%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했다. 91.5%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향후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는 백신을 맞으면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는 또 다른 독감이라고 54.2%가 답했다.
 
응답자 중 67.1%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신적 불안과 우울 등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42.8%), 감염 확산(40.4%), 외부 활동 및 신체적 활동 제한(37.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정부 정책 중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는 46%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65.9%는 환자 치료 등 의료대응 체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대응기간 중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에 대해서는 53.3%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부정적 평가는 21.9%였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국가 의료대응 전략은 국민과 환자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며 "국립중앙의료원도 국민의 기대에 발맞춰 완전히 새로운 국가 보건의료체계 중추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국민인사 조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성인 155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사진은 북적이는 서울 강남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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