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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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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문 대통령 "군 통수권자 최고 책무는 한반도 항구적 평화 만드는 것"

국군의 날 기념사, 종전선언 필요성 거듭 강조…"국민 안전 위협에 단호히 대응"

2021-10-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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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라며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한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해병대 제1사단 인근 경상북도 포항시 영일만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 참석해 "우리 군을 신뢰하고 우리의 든든한 안보태세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더 큰 신뢰와 사랑으로 늠름한 우리 장병들을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 반드시 우리 군과 함께 완전한 평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기념사를 통해 지난 4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어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안보 상황 속에서 강력한 군의 힘으로 감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한민국으로 발전시켰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내겠다는 우리 군의 헌신이 오늘 우리 국방력을 세계 6위까지 올려놓았다"며 '국방개혁 2.0' 추진으로 인한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특히 "군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기반으로 최첨단 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초연결 네트워크를 활용한 통합공중방어체계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 무인 항공 전력 등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군의 우주개발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국방우주개발'을 넘어 '국가우주개발' 시대를 열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사이버전 체계, 정찰위성,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기술 역시 거침없이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의지를 확인하고 조건을 빠르게 충족해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국방력 강화 속에 군 장병 복지와 인권 문제에 대한 혁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누구도 흔들지 못하게 하는 힘,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군 인권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는 것이 강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군의 날 기념식 장소인 포항 영일만에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초대 해병대원들의 꿈이 담겨 있는 마라도함에서 우리 군의 발전을 기념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해병대는 48년 만에 다시 날개를 달게 된다"며 "올해 12월, 항공단이 창설되면 우리 해병은 드디어 입체적인 공격 능력과 기동력을 갖추게 된다. 어떤 작전 상황에서도 최고의 능력으로 대처하며 어디서나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른바 '미라클 작전'을 통해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출한 군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해보지 않았고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작전이었지만, 대한민국은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강한 저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올해가 대한민국 유엔 가입 3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지금은 레바논의 동명부대, 소말리아 해역의 청해부대, 아랍에미리트의 아크부대와 남수단 한빛부대가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고 있는 파병 장병과 가족들께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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