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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근무 환경 개선하라"…뿔난 스타벅스 직원, 트럭 시위

이틀간 강북과 강남서 진행…첫 단체행동

2021-10-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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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프레스센터점에 다회용(리유저블) 컵에 담긴 커피가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직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 등 단체행동에 나선다.
 
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일부 직원들이 서울 강북과 강남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한다. 노조가 없는 스타벅스에서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위를 통해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비롯해 인금인상, 과도한 굿즈 마케팅 지양 등을 본사에 요구할 방침이다.
 
스타벅스 직원들의 단체행동은 지난 1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진행한 다회용(리유저블) 컵 증정 행사로 촉발됐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 행사를 통해 모든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다회용 컵에 음료 담아 제공했다. 다회용 컵을 받기 위해 몰려든 소비자들 때문에 온라인에는 대기음료 650잔, 대기인원 7633명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 업무량 과중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사은품 증정 등 잦은 스타벅스의 마케팅 행사로 노동 강도가 늘어났지만 이에 따른 보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이들은 지난 5일 블라인드 앱에 게시글을 올리고 트럭 시위를 통해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가 없는 만큼 단체행동에 필요한 금액은 직원들이 별도로 모금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리유저블 컵 데이 때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방문해 파트너들도 분명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관련된 의견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받으려고 하고 앞으로 애로사항없는지 부족한 부분 살피면서 보완할 부분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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