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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영상)수도권서 사전청약 1만가구 공급…"속도가 관건"

1차 사전청약 물량보다 두배 이상 많아

2021-10-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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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정부가 지난 7월 1차 사전청약을 진행한 데 이어 2차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공급 물량이 이전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본청약까지 소요되는 시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느 지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공공택지 11곳에서 1만102가구 규모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25일부터 청약 신청을 받는다. 1차 사전청약 물량(4333호)보다 두배 이상 많아졌다.
 
2차 사전청약 예정지는 경기 파주 운정3과 남양주왕숙2, 인천검단, 의정부 우정, 군포 대야미, 성남 낙생, 의왕 월암, 성남복정2, 성남 신촌 등이다.
 
서울과 인접해 있는 성남시 등 2·3기 신도시에 물량이 집중됐다. 또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물량은 전체의 23.6%인 2382가구가 배정됐다. 1차 사전청약 당시 전용면적 84㎡ 공급 물량은 73가구에 불과했다.
 
2차 사전청약 물량의 추정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약 60~80% 수준으로 산정됐다. 3.3㎡ 기준으로 보면 남양주 왕숙2는 1569만~1678만원, 성남낙생은 2002만~2028만원, 인천검단은 1278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2만8000가구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11월에는 하남교산을 비롯해 과천주암, 양주회천 등에서, 12월에는 남양주 왕숙, 부천대장, 고양창릉, 구리갈매역세권 등에서 신청받는다.
서울 강북구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정부가 사전청약을 통해 매매 수요세를 억제하고자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환 한국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사전청약 자체가 전세시장에 계속 머무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부분이 있다"며 "이에 매매수요는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겠지만, 전세시장에 가해지는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우너 책임연구원은 "사전청약이 소형주택에 대한 매수수요는 일부 흡수할 수 있지만 입주 때까지 무주택자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의 전세수요를 크게 경감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청약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결국 속도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사전청약이 최대한 빨리 실제 공급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기존 사전청약이라는 제도가 운영돼 왔던 것을 보면 사전청약을 하고도 5년 이상 있어야 입주가 가능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서 시장에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보상이 원활하지 못한 것 같다"며 "사전청약을 하기 위해선 본청약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시간적이나 시기적으로 삐걱거리면 사업이 연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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