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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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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터뷰)원희룡 "이재명 '유능의 탈을 쓴 점박이'…민주당 후보 교체될 것"

<뉴스토마토> 인터뷰서 윤석열 연대설? "턱도 없는 소리" 일축

2021-10-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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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이재명을 몸통이라고) 주장해도 감옥에 안 갈 정도의 물증은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대장동 일타 강사로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 교체를 확신했다. 그는 16일 여의도 캠프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갖고 '이재명 저격수'로서의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먼저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구치소 가서 인터뷰해 보시라. 억울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라며 인터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대이변을 연출한 지난 민주당 3차 국민선거인단(3차 슈퍼위크) 결과에 대해서는 "서울의 민심이 뒤집혔다는 것은 내년에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 심판의 저울추가 어디로 기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조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민주당 내 갈등이 형식적으로나마 봉합됐다고 하자 "세상에 형식적으로 봉합 안 되는 갈등도 있냐"며 "갈등 봉합 안 된다. 할 필요도 없다. 제가 잠정 후보를 구치소로 보낼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후보가 교체될 것이기 때문에"라고 자신했다. 
 
대장동 '몸통'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그 세력인 만큼 구치소로 보낼 자신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으며, 여야 유력 대선후보를 검찰이 소환한 전례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제가 높이 평가하는 이유가 제1공약을 실현했다는 것"이라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 했는데, 대선후보가 (검찰에)소환된 경험을 시켜주겠다는 것 아니냐. 기대하고 있다"고 사실상 조롱했다. 또 문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 지시를 끌어다, "철저히 신속히 수사하라 했는데, 소환도 안 하고 무슨 철저 수사냐. (예전처럼) 서면조사가 철저 수사냐"고 되레 반문했다. 같은 당의 윤석열 후보가 공수처에 피의자로 입건됐다고 지적하자 "혐의가 나오면 불러서 조사해야 한다. 정의는 선택적으로 적용하면 정의가 아니다. 불의"라고 같은 기준을 댔다. 
 
이재명 후보를 한 문장으로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그는 "유능의 탈을 쓰고 있는 점박이"라고 규정했다. 점박이는 여배우 스캔들에서 파생된 이 후보의 별명이다. 배우 김부선씨가 "과거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하며 특정부위 점을 증거로 언급했고, 이 후보는 당 경선 방송토론회에서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발끈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원희룡 후보가 17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문 대통령과 이 후보에 대해 비판 강도와 수위를 높인 반면 당내 경선이 상호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까마귀 노는 데 안 가려고 한다"며 "토론이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인식공격으로 가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추격자 입장에서 네거티브 충동이나 순간적인 감각이 작동할 때도 있지만, 당내 네거티브로 성공한 사례가 없음을 전략 이전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대신, "유승민 후보에 대한 배신자론을 부각하는 것도 저는 가담하지 않았고, 그게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홍준표 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선거자금 받은 것으로 무엇을 했는지 다 알고 있지만 거론하지 않는다"고 협박 아닌 협박도 내비쳤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정책이 준비가 안 돼 있다든지, 대통령으로서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하면 누구보다 강력하게 '아마겟돈' 전쟁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윤석열 후보와의 연대설을 묻자 "한 마디로 대답하겠다. 턱도 없는 소리"라며 "윤석열 지지자들이 원희룡의 품으로 오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윤 후보를 "다양한 세상 속에 얼마나 수많은 복잡함과 어려움이 있는지 모르면서 자신감만 넘치는 사람"으로 혹평했다. 또 "경제공동체 논리에다, 직무유기를 팽창적이고 확정적으로 집어넣어서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시킨 것은 두고두고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공개적으로 질문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귀엽다"고 평가했다. "귀엽지만, 자기가 우위에 서지 못하면 버럭하는 캐릭터"라는 설명이다. 원 후보는 자신과는 "서로 티격태격하는 스타일의 차이고, 사실 대화를 하면 가장 재미있는 대화 상대가 홍준표"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때 정치적 동지관계이기도 했던 유승민 후보에 대해선 "자기만 아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심지어 그의 실력이 "4년 전보다 퇴보했다. 진화를 못한 차가운 경제 이론가"고 평가했다. 특히 "왜 그렇게 주술이나, 항문에 관심이 많냐"며 "말에 대해서는 공격포인트를 얻었는지 모르지만, 그 말을 내뱉은 입에 대해선 실점을 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본선 주자를 가를 당심에 대해서는 "당심은 민심을 수렴한다. (때문에) 민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고, 2030 젊은층의 홍 후보 지지에 대해서는 "옮겨가는 과정이다. 출발은 이준석 대표였으며, 이게 하태경, 유승민, 홍준표를 거쳐서 원희룡에게 오고 있는 과정"이라고 자평했다. 또 "유승민 후보는 이미 제쳤다. 당심에서도. 여론도 제치고 있는 중"이라며 오히려 기자에게 내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본선 이전에 어느 후보를 최종 적수로 보느냐고 묻자 "윤 후보"라며 "일등을 제쳐야 본선을 간다"고 했다. 지금의 일등을 윤 후보로 보냐고 재차 묻자 "현재 일등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끝으로 "이재명 후보를 정책, 비리, 인품으로 압도할 수 있는, 붙여주기만 하면 10분 내에 압도할 수 있는 상품, 이제 뒷 진열대에서 앞 진열대로 나왔다"며 "상품 잘 보시고, 깐깐하고 똑똑한 소비자로서 '원픽'해 달라고"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3선 국회의원, 재선 제주도지사 출신으로 지난 7월2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일주일 만인 8월1일 제주도지사 직을 사퇴했다. 한때 남(남경필)·원(원희룡)·정(정병국)으로 불리며,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쇄신을 추진하는 소장파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다 이명박정부 들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SD)계로 들어가며 계파활동을 하다, 민본21 등 초선 중심의 소장파들과 관계가 멀어졌다. 친박계와도 소원하던 그는 박근혜정부 들어 제주도지사 출마를 결심하며 중앙정치 무대를 떠났다. 제주에서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 대선에 도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정책과 의지, 도덕성, 토론 등을 갖춘 저평가 우량주로 분류되지만 당내 세력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혁보수를 주창해 유승민 후보와 정치적 동지 관계로 통하지만 경선이 4강으로 압축되면서 유 후보와도 칼을 겨눌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본지와의 인터뷰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유 후보와의 맞수토론은 정책토론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15일 유승민(왼쪽부터), 원희룡, 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담=김기성 정치부장
정리=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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