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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dodwo90@etomato.com

안녕하세요. 증권부 종목팀 박준형입니다. 상장사들에 대한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주간증시전망)테이퍼링 시행 경계감에 변동성 확대 전망…미 물가 상승률에 주목

코스피 단기 2940~3110 전망…4분기 기업 실적 의구심 여전…PCE 물가 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

2021-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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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증시는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다음주 예정된 미국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감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9월 FOMC 회의록에선 내달 테이퍼링 시작 가능성이 언급됐다. 다음주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로는 미국 3분기 GDP발표와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코스피 단기예상밴드를 2940~3110선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겹치면서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특히 미국 테이퍼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공개된 9월 FOMC 회의 회의록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리들이 이르면 오는 11월 중순에 테이퍼링을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곧 자산 매입 속도를 줄여 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은 11월 2~3일 예정된 FOMC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공산이 크다”며 “금융시장이 테이퍼링을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아는 것(knowing)과 하는 것(doing)은 다르듯이 실제 테이퍼링 시점에는 한차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지가 있다”고 조언했다.
 
본격화된 어닝시즌에서 국내 기업들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에너지가격의 급등 영향으로 4분기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해 주가상승의 재료가 되기엔 부족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58조64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분기 컨센서스는 53조621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 병목 현상 등으로 인해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4분기 이후 실적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을 가로막는 중”이라며 “3분기 한국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에 따른 단기 주가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테이퍼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은 오는 28일과 29일 발표될 미국 3분기 GDP 성장률과 9월 근원 PCE 지수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부진이 예상된다. 미국 GDP 성장률은 올해 상반기 중 2개 분기 연속 전분기대비 연율기준 6%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3분기 성장률은 3.0% 수준으로 크게 둔화할 전망이다. 낙관적이었던 소비 확대 지속 기대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미국 소매판매가 전분기대비 하락(0.7%)하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분기 역성장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줬다.
 
미국 9월 PCE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추가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물가 상승률이 지속해서 높아지는 양상은 4분기 들어 확산되는 원자재 가격상승 양상과 함께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한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핵심 PCE 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전월 기록했던 3.6%를 상회할 경우 1991년 1분기 이후 3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며 “이는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둔화와 함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원자개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사진은 대구 서구 비산동 염색산업단지 일대 공장들 굴뚝에서 수증기가 높게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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