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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정책 토론한 홍준표·원희룡 '호평'

코로나 극복·대통령 덕목 공감하며 '정책 토론'

2021-10-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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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홍준표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맞수토론에서 비난전을 하기보단 경제 정책, 대통령 덕목, 외채 관리 등 정책 토론에 집중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한 목소리를 내며 설전을 펼치긴 보단 서로의 공약에 "동의한다"는 말을 번갈아 반복했다. 
 
홍 의원은 22일 국민의힘 2차 맞수토론에서 "대통령이 되면 무너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인수위부터 비상경제 대응팀을 구성하려고 한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책을 세우고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신기술 집약산업 경제체제로 개선하려는 데 원 후보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다. 
 
원 후보는 "정책이 아주 좋다"며 "전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더 잘할 것 같다"면서도 "100조원의 코로나 자금으로 중소상공인의 고통 위로금과 부당한 영업시간 금지, 인원제한, 업종제한 등 절규를 해소해주고, 제가 미리 발표한 미래 산업 전환 지원 계획과 같은 내용이어서 반대할 내용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에도 능력과 도덕성, 가족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홍 후보는 "26년간 온갖 검증을 다 받았다"며 "바르게 살아왔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에 "동의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서 능력 또한 도덕성이라는 걸 알게 됐고, 진짜 인재를 알아보고 패거리 인사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원 후보는 "최고의 인재를 사심 없이 속지 않고 기용하고, 그 분야 전문가의 결과 평가를 들으면서 신상필벌을 엄하게 함으로써 사조직에 휘둘리지 않고 국가를 위해 최선의 인재 조직을 내세울 수 있는 대통령이 최고의 대통령"이라며 "그런 면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이 기본적인 식견과 함께 용인술에서 아주 전설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홍 후보 역시 "우리나라 대통령 중 과학계를 가장 중요시한 사람이 박정희"라며 "박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내세우고 국방과학연구소를 유성에 둬 자주국방 길이 열린 것으로 박정희 대통령 이후 과학자를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과학민국을 다시 외쳐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 부채 관리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홍 후보가 "국가 부채는 1000조가 넘어서고 있고, 개인 부채도 1800조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채가 폭등한다"고 하자, 원 후보는 "방만한 재정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예산을 풀면서 이 문제가 왔다"고 공감했다.
 
다만, 원 후보는 "전두환씨의 공과 논란이 있는데 외채를 제로 이하로 줄였던 그 공은 인정해야 한다"며 "복지가 자동으로 늘어나 가만히 있어도 일정하게 국가부채가 늘어날 텐데 '국가부채가 많아도 된다'는 무책임한 선동으로 표를 얻으려는 이재명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알겠다"고 답했다. 
 
(왼쪽부터)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2일 서울 마포구 YTN 뉴스퀘어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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