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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SK하이닉스, 11분기 만에 영업익 4조 고지…낸드 사업도 흑자(종합)

매출 11조8053억 '역대 최고'…반도체 수요 견조

2021-10-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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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11분기 만에 영업이익 4조원대 고지에 올랐다. 매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동안 적자를 기록한 낸드 사업은 3분기에 흑자전환하며 연간으로도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11조8053억원, 영업이익 4조17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0% 늘었다.
 
매출은 역대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었던 2018년 4분기(4조4301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4조원대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매출 11조8143억, 영업이익 4조416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실제로 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3세대(1z) D램과 128단 4D 낸드 등 주력 제품의 수율을 높이고, 동시에 생산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개선하면서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엔 그간 적자를 기록해 온 낸드 사업도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낸드 출하량은 20% 초반대로 성장했고 평균거래가격(ASP)도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D램 출하량은 일부 고객들의 재고 우선 소진에 따라 가격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 초반 하락률을 보였지만 ASP는 10%가량 향상됐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은 한자릿수 중후반, 낸드는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출하량이 전망된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실적 발표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낸드 출하량은 시장 성장률을 큰 폭으로 상회해 60% 가까운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가 계획대로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케펙스(시설투자)에 대해서는 사실 고민이 많다"며 "최근 장비 리드타임이 굉장히 길어지고 있어 경영계획을 예전보다 최고 두달 이상 앞당겨 내년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D램은 내년 상반기까지 보수적인 형태로 대응하려고 한다"면서 "낸드플래시는 128단과 176단의 경쟁력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자부하며 원가 경쟁력을 활용해 수급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컨콜에선 중국 당국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승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회사는 "원래 계획대로 라면 3분기 말로 (승인을)예상했으나 조금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4분기 안에는 승인을 받아 연내 딜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금번 인수를 통해 당사의 낸드 사업은 고성장하는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시장의 확고한 발판을 마련해 초대형 IT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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