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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영상)김장철에 물가 고공행진…포장 김치 찾는다

마늘·고춧가루 가격 오름세…쪽파값 평년보다 61% 비싸

2021-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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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포장 김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배추와 무 가격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이다. 배추(10kg)의 도매 가격은 이날 기준 7124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 대비 11%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같은 기간 무(20kg) 도매가는 평년 대비 약 20% 저렴한 1만140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늘, 쪽파 등의 가격은 크게 올랐다. aT가 이날 공개한 국산 깐마늘(1kg) 소매 가격은 1만2109원으로 평년 대비 28% 비쌌다. 같은 기간 쪽파(1kg)의 소매 가격은 882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년보다 무려 61% 급등한 수준이다.
 
아울러 고춧가루, 소금 등 양념류의 가격도 뛰었다. 국산 고춧가루(1kg)의 소매 가격은 평년보다 16% 가량 오른 3만4042원으로 나타났다. 또 굵은 소금(5kg)의 소매가 역시 42% 오른 1만444원으로 조사됐다. 최근 염전이 줄고 비가 잦아 천일염 생산량이 감소한 탓이다. 멸치액젓(1kg)과 새우젓(1kg)의 소매 가격도 평년보다 14% 가량 비쌌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김장철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가을 한파로 인해 작황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최근 채소 전반적으로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장철이 본격 시작될 경우 배추, 무 등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일부 채소 값이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 25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포장김치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김장철을 앞둔 식품업계는 분주한 상황이다. 채소 가격이 널뛰면서 김장 대신 포장 김치를 찾는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포장 김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대상(001680)CJ제일제당(097950)은 대용량 김치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할인 행사로 '김장 포기족'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공식온라인몰 정원e샵을 통해 내달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2021 종가집 김장대전을 진행한다. 종가집 김장대전은 매년 김장철에 진행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특별 기획전이다.
 
대상은 이번 행사를 통해 별도로 김장을 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위해 ‘종가집 김장김치’를 선보인다. 또 총각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갓김치 등 별미김치도 내놓는다. 특히 사전예약기간인 11월 4일부터 18일까지 구매하는 소비자는 최대 13% 추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CJ제일제당도 이달 31일까지 온라인몰 CJ더 마켓에서 김치 캠페인을 연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기획 상품을 최대 29% 할인 판매한다.
 
대상 관계자는 “김장을 하는 주부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올해도 종가집 김장대전을 준비했다”면서 “대용량 김장김치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김장양념을 구매하면 절임배추만 따로 준비해 간편하게 김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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