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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순매수 상위에 '게임주' 수두룩…지스타 통했나

순매수 1위 카카오게임즈, 지스타서 신작 게임 공개 예정

2021-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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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될순 기자] 연기금 등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293490)를 비롯한 게임주를 장바구니에 집중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열리는 게임 업계의 최대 행사인 ‘지스타(G-STAR)’를 시작으로 성수기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연기금 포함)은 이번주(25~29일) 카카오게임즈를 820억원 가량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컴투스(078340)(252억원), 펄어비스(263750)(212억원)도 매수하면서 상위 종목 5위 안에 3개사를 게임 기업으로 담았다.
 
지스타를 시작으로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는 다음달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지스타는 전 세계 게임·IT기업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지스타 게임쇼를 시작으로 다음해 2월까지 이어지는 최대 성수기로 연중 가장 매출이 크게 발생하고, 모든 게임 회사들이 집중하는 시기”라면서 “유저들의 평가를 기반으로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신작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라인업으로 지스타에 참여할 예정이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올 2월 일본에서 출시가 된 게임으로, 일본 앱스토어에서 7월까지 줄곧 1위를 기록한 흥행 게임이다. 국내서는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바일게임 ‘오딘’의 대만 출시도 예정돼있다.
 
신작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도 상승세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지난 15일 7만원 선이 깨진 이후로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7만8900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0.9% 상승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콜옵션 행사와 오마무스 게임 출시 모멘텀이 예정돼 있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여력이 남아있다”며 “기관투자자의 경우 신작 등 관련 모멘텀 영향으로 투자를 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관이 선택한 컴투스와 펄어비스 기대감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모바일’의 중국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중국 정부로 부터 정식 판호를 발급받았고, 퍼블리셔인 텐센트를 통해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어 연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버전은 현재 현지에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10월부터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 OBT(오픈 베타 테스트)로 이어지는 테스트를 거친 후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최근 인수합병(M&A)을 확대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주에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업체 애니모카 브랜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관련 연구개발 및 투자를 본격화한다는 계획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의 연결종속회사 편입을 필두로 웹툰 제작 스튜디오 설립, 블록체인 관련 기업 투자까지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면서 “약 5000억원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고성장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추가 M&A 가능성을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될순 기자 willb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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