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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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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문재인 넥타이 멘 이재명 "김대중·노무현·문재인 토대 위에서 '청출어람'"(종합)

올림픽체조경기장서 '대전환 선대위' 공식 출범…"집권 후 강력하고 대대적 부동산 개혁 착수"

2021-11-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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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당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가 쌓아온 토대 위에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건 채우고 필요한 건 더해 청출어람하겠다"면서 4기 민주정부 출범 의지를 밝혔다. 대전환 선대위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경선 후보들과 각 캠프 인사들을 결집한 '용광로', 소속의원 169명이 모두 참여한 '매머드'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후보자 연설을 통해 "거대한 전환적 위기와 누적된 불공정, 불평등, 불균형, 구조적 저성장의 악순환은 갈등과 균열을 격화시키고 70여년간 쌓아 올린 모든 성취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면서 "전환적 위기를 견뎌내는 것을 넘어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을 질적으로 다른 도약과 발전의 시대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성장의 회복'을 주창했다. 이 후보는 "특혜 기득권 카르텔 해체와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는 전환성장을 '투 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지만, 부동산 위기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개발이익환수제 강화, 분양가상한제 등 제도개혁부터 하고, 집권 후에는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구태 정치를 끝내 정치혐오 위기를 실용정치의 기회로 삼겠다"면서 "수술실 폐쇄회로TV(CCTV) 설치,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을 입법한 것처럼 산적한 민생개혁 과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이번 정기국회를 '첫 번째 이재명표 민생개혁국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정부 계승 의지도 명확히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문재인정부의 빛과 그림자 역시 온전히 저의 몫"이라며 "이재명정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가 쌓아온 토대위에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건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청출어람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이 되도 정권교체"라고 말해 불편해진 청와대 심기를 달래는 동시에 강성 친문 등 아직 냉담한 이낙연 지지층에 대한 손짓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연설에 지난달 26일 문 대통령이 선물한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개최됐다. 사진/이재명 후보캠프
 
이날 공식 출범한 민주당 선대위는 △드림 원팀 △개방 플랫폼 △미래 비전 제시를 콘셉트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이 후보와 함께 경선에서 뛴 후보들을 선대위 상임고문 또는 명예·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시키고, 각 캠프 인사들도 전면 배치하며 화합을 강조했다. 
 
우선 상임고문에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를 위촉했다. 이해찬 전 대표를 비롯해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 등도 상임고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임선대위원장은 관례대로 '현직 당대표' 자격의 송영길 대표가 맡는다. 경선 후보였던 추미애 후보는 명예선대위원장을 수행한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 김상희 국회부의장, 김진표·이상민 의원, 각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우원식·변재일 의원(이재명), 설훈·홍영표 의원(이낙연), 김영주 의원(정세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는 선대위 출정선언에서 "민주당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선대위가 출범했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더 이상 외롭게 싸우지 않고 원팀, 드림팀 선대위가 이재명과 함께 싸우며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전환 선대위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각자 1개 지역과 2개 직능을 담당키로 했다"면서 "경선 후보들의 주요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후보 직속으로 9개 독립 위원회를 설치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재명의 약속과 8명 후보들의 꿈을 완벽하게 융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민주당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 후보자가 착용한 넥타이는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한 것이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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